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7년 Summer 제12호
  • GJCU 커버스토리
  • GJCU 알림
  • GJCU 칼럼
  • GJCU 동문이야기
  • GJCU 가족마당
지난웹진보기
상단으로 이동
기획칼럼
동문인터뷰 상담심리치료학과 백미진 학우

 과거에는 지식의 습득이 온전히 책과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반면, 시대가 발전하면서 요즘은 젊은 층일수록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는 손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반면, 때론 오랫동안 고민하거나 저자의 신념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지식의 결과물이나 잘못 된 정보를 손쉽게 얻고, 진리라고 믿어버리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책은 지식을 대중화시키는 도구로서, 혹은 가장 현명한 상담자이자 교사로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최근에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문물로 추락하던 책에 부여되는 인문학적 가치가 도리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종이책보다는 스마트폰이 편해져버린 아이들을 위해 책을 통한 독서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백미진 학우님도 ‘작은도서관’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을 창조해나가는 선구자 중 한명입니다.

국제사이버대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국제사이버대학교 웹진 연의 인터뷰 자리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백미진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저는 상담심리치료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와이프로. 또 광명시에 위치한 ‘희망작은도서관’이라는 작은 공간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백미진입니다. 반갑습니다.

국제사이버대  상담심리치료학과가 생기던 2015년도에 1학년으로 입학하셨네요. 학과의 역사와 함께 하시고 계신데 이제 어엿한 3학년이시니 선배역할을 하고 계시겠어요.

백미진  3학년이 되었을 때엔 선배역할을 해볼까 했는데, 학우 분들 중에서 저보다 경력자도 많으시고 제가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조심하고 있습니다.(웃음) 학과에 참 대단한 분들이 많으세요.

국제사이버대  이번 인터뷰는 상담심리치료학과 이주연 교수님의 소개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저희 웹진이나 학교에 있어서 정말 좋은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백미진  네 교수님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가진 여러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께 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일터. 희망작은도서관 이야기

국제사이버대  일단 작은도서관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색한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작은도서관은 어떤 곳인가요?

백미진  작은 도서관은 말 그대로 도서관의 규모를 작게 줄여놓은 곳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요즘은 마을단위가 아닌 대단지 아파트 단위로 동네가 구분되어 있잖아요. 이런 단지마다 이렇게 집 한 채 정도 규모의 공간을 가진 작은 도서관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광명시 내에도 아파트 단지나 주택단지 안에 위치한 여러 작은 도서관이 있어요.

국제사이버대  작은도서관의 주요 이용층은 어떻게 되나요?

백미진  이용연령대는 아무래도 초등학생이 제일 많아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뒤에 학원을 가거나, 여러 방과후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 시간동안 마땅히 있을 곳이 부족해요. 그러다보니 방과 후에 저희 작은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많죠. 그렇게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레 엄마들도 많이 오시죠. 어린 친구들과 엄마가 함께 와서 책을 읽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고, 또 그렇게 되고 있어요.

국제사이버대  도서관이니, 작아도 보유한 책도 많겠군요. 희망작은도서관이란 장소의 다양한 것들에 대해 짧게나마 듣고 싶네요.

백미진  네. 공간은 28평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책이 약 5,500권정도 있어요.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방이 두 개가 있어서 책을 보는 방과 수업이 있는 방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어요. 수업이 있는 방의 경우 다양한 문화체험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중이구요.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이다보니, 집에서 티비를 보거나 밥을 먹다가도 금방 나와서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밴드(네이버에서 제공하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진이나 행사소식, 새로 구매한 도서등의 정보를 제공하죠. 꾸준히 이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어요. 요즘은 특히 독서가 하나의 지식트렌드로 자리잡다보니 부모님과 손잡고 오는 아이들이 참 많아졌어요. 아파트 내에 있다 보니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요. 수요폭이 크지 않고 붐비는 경우도 거의 없죠. 요즘은 놀이터에서도 뛰어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요. 그만큼 사회적인 불안감과 타인에 대한 불신이 커져있죠. 부모님들은 안전한 놀이공간을 찾고 싶어 하더군요. 저같은 관리자가 상주해있는 작은도서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듯해요.

국제사이버대  제가 생각했던 ‘작은’ 도서관의 수준이 아닌데요? 실제 도서관과 운영방식도 유사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생각 이상으로 많고요. 어떻게 이러한 작은도서관의 관장이 되셨는지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백미진  저희 희망작은도서관은 생긴지가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2012년에 문을 열었죠. 원래 도서관장님은 다른 분이셨어요. 독서지도사와 독서치료를 공부하던 때에, 제가 살던 아파트에 작은도서관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저는 배움은 개인의 배움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활용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창 그 배움을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무작정 찾아가서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겠다고 전임 관장님에게 말씀드렸어요. 의외로 너무 흥쾌히 허락해주셨죠. 그렇게 저의 배움을 봉사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어요. 처음 계획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치료나 지도라는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데에 집중한 8주차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도서관에 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저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사이버대  그렇게 일을 시작해서 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신건가요?

백미진  네. 사실 아직까지는 작은도서관의 운영이 대부분 봉사자들을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관장을 선발하는 기준이나 절차가 체계화 되지 못했어요. 정확히는 전임관장의 임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는 개념이죠. 저희 광명시에 소속된 작은도서관은 몇 년에 한번씩 평가인증을 받아요. 등급이 나뉘게 되죠. A,B,C 등으로요. 시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등급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지금 운영하는 도서관은 전임 관장님이 운영을 할 때 받았던 C등급 도서관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죠.

국제사이버대  작은도서관은 C등급이 가장 낮은 등급인가요?

백미진  그렇기는 하지만 C등급도 받지 못한 작은도서관들도 굉장히 많아요. 순수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운영이 되는거죠. 저희는 그나마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니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랄까요. 앞으로 제가 관장으로 있을 때 평가인증을 받게 되면, 더 높은 등급을 받아 좋은 환경의 도서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입니다.

국제사이버대  아무래도 봉사차원이라면 책을 구비하는데 드는 비용문제나 인건비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백미진  그렇죠. 저희 도서관의 경우엔 그나마 아파트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아파트 관리비에서 일부를 인건비로 받는데 그것마저 굉장히 소액이에요.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금전적인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는 건 참 아쉬운 점이죠. 앞으로 조금 더 인식이 좋아지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지원금 중 강사비 명목이 있긴 하지만 강사섭외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은 한계가 있어요. 주로 저처럼 자원봉사 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죠. 다양한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서의 경우엔 세종도서(출판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우수콘텐츠 보급정책)에서 정기적으로 지원을 받기도 하고, 제가 직접 공모에 참가해서 당첨되면 책을 구하기도 하고, 기증을 받기도 해요. 그리고 신간도서가 나오면 저희가 시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구입을 하기도 합니다.

국제사이버대  아무래도 작은도서관의 모든 운영을 책임지는 관장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네요. 관장님의 주요 업무에 대해 학우님들께 간략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미진  일단은 지원금으로 신간도서를 매달 새롭게 구매해야 해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양질의 책들을 선별하고, 배치하고, 구매하는게 관장의 몫이죠. 그리고 동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료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해요. 평가목록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정확한 기준은 제시되어 있어요. 도서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몇 점. 오락프로그램은 얼마나 시행되었는지 몇 점 등등. 그러다보니 관장에게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실행하는 능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죠. 꾸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러한 역량을 발휘하기 참 힘든 역할인 것 같아요.

국제사이버대  정말 많네요. 작은도서관 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백미진  네 맞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도서관에 와서 즐겁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피로감이 사라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도서관에 방문해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기도 해요. 제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국제사이버대  우리 대학에서 상담심리치료를 전공하면서, 학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작은도서관에 녹여내는 일도 하고 계신가요?

백미진  요즘은 엄마도 육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아이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상담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부모가 너무 부족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죠. 그러다보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친구들이 많이 보여요. 아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상담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은도서관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가깝고, 아이들이 학교나 밖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빨리 마음의 멍이 커지지 않도록 치유해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겠죠.
 
 어릴 때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가 나면 “엄마~”하고 울면서 달려가던 어린 아이들이, 이제는 작은도서관의 상담선생님께 달려올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위안과 치유를 받고 회복 되는 거죠.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는 타인에 대한 혐오범죄나 아동시기에 만들어지는 정서적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장기간의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참 다행이도, 이러한 생각만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획서를 작성해 올리면 여러 방면으로 지자체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루트가 존재해요. 그런 방법을 활용해서 계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에 있어요.

#2. 학업.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이야기

국제사이버대  이렇게 나날이 바쁘게 일하시는 중에 우리 대학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백미진  못 다 이뤘던 학업에 대한 꿈은 계속 꾸고 있었어요. 실제로 방송통신대를 잠시 다니면서 도전해 본 적이 있었지만 여력이 안 되어 중퇴하고 말았죠. 학업이 아니더라도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다 보니, 독서에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어요. 사실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독서지도와 독서치료를 배우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읽었던 책을 한번 쭉 돌이켜 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주로 사람을 사귀는 방법이나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들을 읽어왔더군요. 내가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발견하게 된 계기였어요.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죠. 그리고 그 당시에 독서관련 지도를 작은도서관을 통해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매체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독서에서 파생되는 미술, 예술, 음성 등의 다양한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했죠. 인간의 심리에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학위가 있어야 했어요. 독서지도자격증은 학력에 관계없이 취득이 가능했지만 이번은 아니었죠.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는 대학교육이 절실했어요.

국제사이버대  그렇게 막연히 기회를 노리고 계셨던건가요?(웃음)

백미진  네(웃음) 어느 날 아파트 게시판에서 국제사이버대학교의 입시 전단을 봤어요. 처음엔 국가장학이 뭔지도 몰랐고, 사이버대학교가 뭔지도 몰랐는데 찾아보니 제겐 큰 기회더군요. 상담심리치료학과라는 이름을 보고 가슴이 벅차올랐죠. 다음 학기에 무조건 입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렇게 몇 달을 입시기간만 기다리다 바로 지원을 하고 입학하게 되었죠. 아무래도 가정형편상 공부를 못한 게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었어요. 그 아쉬움이 지금은 사라졌어요. 국가장학 지원을 받으면서 학비부담도 없어졌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의 이 환경이 정말 큰 행복입니다. 광명시에서는 작은도서관의 네트워크가 있어서 서로 모임을 갖는데 저처럼 이렇게 학업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리 대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예요.

국제사이버대  조금은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는데 어려운 점이나, 상담심리치료학과에 입학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으실까요?

백미진  많죠. 일단 업무적인 것에 있어서는, 요새 제가 평생교육사 관련 강의를 듣는데요, 상담심리 관련 전공 뿐 아니라 평생교육사 강의도 정말 굉장한 도움이 되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정확한 체계가 잡혔달까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하죠. 실제 반응이 오면 너무 즐거워요. 후에 전문강사로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교육사로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겐 큰 매력이죠. 그리고 실제 제 자신의 커리어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 평가 항목 중에 자격증항목이 있거든요. 대학에 입학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죠.
 
 공부는 어렵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말 즐거웠어요. 지난 3년간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주 성적이 뛰어나거나 특출난 학생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나이에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부를 해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국제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한 것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국제사이버대  터닝포인트. 흔한 단어이지만 학우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참 감동적인 단어네요.

백미진  감동적이죠. 공부를 한 이후의 삶은 분명히 달라졌어요. 무엇보다 제게 없어졌던, 저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로서 육아에 전념한 10년 동안, 제 자신은 사라졌었죠.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남편의 아내. 그렇게만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회의감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끊임없이 절 괴롭혔고요. 난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절 초라하게 만들었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간절함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나의 삶을 찾아야겠다. 무조건 달라져야겠다.’ 라는 간절함이 저를 움직였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 도움의 손길이 제게 다가오더군요. 사람과, 장소, 기회. 내가 꿈만 꿨던 것들에 대해서요.

국제사이버대  학우님이 간절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 같네요. 학우님의 노력의 결실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전임 관장님이 여러 명의 후보들이 있었음에도 학우님을 적임자로 정했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셨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 되겠네요.

백미진  네. 맞아요. 생각해보니 그 기간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던 것 같네요.

국제사이버대  이번엔 대학생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우리 대학이 온라인상으로 공부하는 사이버대학이라는 편견 때문에, 대학에서 학과생활을 누리고 싶은 분들이 입학을 망설이는 경우가 간혹 있죠. 학우님의 학과 생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미진  학과사람들과는 일단 서로 친해요. 특히 저의 경우엔 동아리 활동을 입학 때부터 꾸준히 하고 학과 임원활동도 했었는데, 서로 의지가 많이 되죠.

국제사이버대  동아리라면 상담심리치료학과 예찾사(예술을 찾는 사람들) 말씀 하시는 거죠? 동아리 모임 한번 하면 눈물바다가 된다는...(웃음)

백미진  네 맞아요(웃음) 모임 때마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1학년 때 처음 갔던 예찾사를 통해서 제 이야기를 할 곳이 생겼어요. 많은 상담심리치료학과 학우분들이 저와 비슷하지만 저는 일단 지쳐있는 제가 먼저 치유 받아야 했거든요. 내담자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단 상담자 자신이 먼저 치유 받아야 한다고 하죠. 제가 그랬어요.
 
 그리고 학과 전공 리포트도 교수님께서 보통 내 얘기 위주로 쓸 수 있게끔 주제를 많이 주시거든요. 그렇게 솔직하게 저를 드러내면서 거의 1년간 다 쏟아냈던 것 같아요.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렇게 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울어도 주시고, 웃어도 주시고. 제 말을 들어주고 또 내가 누군가의 말을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치유를 받았어요.
 
 사이버대학에서는 교수님과 대면해서 상담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 대학은 달랐어요. 직접 교수님을 접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상담가로서의 역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그렇게 저희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만나 실제로 작은 상담을 진행해보기도 하구요. 제겐 참 큰 행운이죠.

#3. 미래. 앞으로의 목표

국제사이버대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제 3학기만 더 지나면 졸업을 하게 되는데, 본인이 정하신 목표나 계획이 있을까요?

백미진  있죠. 앞으로 학업에서는 독서와 관련 된 대학원에 가고 싶은 꿈이 있어요. 정말 가고 싶어요. 앞서 말했던 독서와 심리상담을 접목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또 한편으론 제가 전문가가 되어서 누군가를 상담하는 것도 좋지만, 저와 같이 꿈을 가지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에 기회를 부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독서와 접목해 파생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죠? 치료사나 지도사나 독서 스토리텔러 등등. 그런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저는 그것이 도서관과 평생교육원의 중간쯤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렇게 어른들 아이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참여하고, 배우고, 쉼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느 순간부터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배양을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독서만 하는 곳이 아니라 배우고, 체험하고, 느끼고, 듣고, 보는.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손잡고 놀러 올 수 있는 그런 문화공간이죠.

 사회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문화공간을 정착시키는데 조금의 보탬이라도 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도서관은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고학력자들이예요. 학위가 없으면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배움을 줄 수 없죠. 우리 주변에는 아주 오랫동안 어떠한 생산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그 분야의 장인이 된 분들이 너무 많죠. 그런 분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그 노하우를 배움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엄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국제사이버대  마지막으로 짧막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백미진  웹진을 구독하시는 국제사이버대학교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학을 맞아 무더위와 장마에 지친 심신을 좋은 책 한권을 읽으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배움을 이어가며 졸업하는 그 날까지 모든 국제사이버 가족여러분의 지금 이순간이 인생에 가장 멋지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꿈을 꾸게 한 국제사이버대학교에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획 및 취재 : 최재욱
촬영 및 보조 : 이승태
연재보기
Copyright ©2014 BY GUKJE CYBER UNIVERSIT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