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5년 Autumn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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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특별기획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를 만나다!

 지난 12월 10일 이른 새벽, 우리 웹진기획팀은 2016년을 맞아 조금은 특별한 기획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축구장 전경

 본교가 위치한 수원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생소한 지명의 이 작은 마을에는 각자의 꿈을 안고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대학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 선수들입니다.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 선수들 사진

 2005년 창단한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는 민배식 감독님의 정성어린 지도 아래 지난 11년간 대한민국 대학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미래를 보장받는 ‘특출난’ 인재는 없지만, 특유의 팀워크와 끈기로 만들어진 팀컬러로 다른 대학축구팀 사이에서 도깨비팀으로 불리며 걸출한 대학팀들에게 맞서 승리를 거머쥐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축구부는 각자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가 재능을 알아본 민배식 감독의 부름으로 입단해 재능이 만개한 선수부터, 잦은 부상으로 프로의 꿈을 접었다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선수, 소속팀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갈 곳을 잃었다가 대학에 편입한 선수까지 각자의 사연이 매우 다양합니다. 마치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되어 세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청춘FC’의 대학교 버전이 있다면 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독과 훈련중인 모습

 산청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올해의 동계훈련에는 특별히 아르헨티나에서 온 프로코치인 Martin Cicotello 코치가 참여해 기술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Martin Cicotello코치는 사실 산청군의 산청FC U-15선수들의 지도를 위해 3개월간 한국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경상남도 산청은 비교적 작은 군단위의 규모에도 걸출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축구도시로 유명합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Martin Cicotello코치의 체계화 된 훈련방법을 지켜본 민배식 감독님이 우리 대학선수들에게도 훈련을 지도해 줄 수 없겠느냐며 단기 기술코치직을 제안했고, 오전에는 학교공부를 하는 U-15 특성상 남는 시간을 분배할 수 있는 단기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감독과 훈련중인 모습

 선수들 모두 아르헨티나의 프로팀에서 운용되는 기술훈련을 익히고 있었는데요, 언어의 장벽도 허물고 모두가 코치가 만든 프로그램 안에서 완벽하게 훈련을 해내는 모습은 마치 프로팀의 선수들 못지않은 아우라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행이도 Martin Cicotello코치는 아르헨티나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 뿐 아니라 영어와 이탈리어까지 수준급으로 구사했습니다. 그렇기에 간단하게나마 식사를 하며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 Martin Cicotello코치 인터뷰
Martin Cicotello코치 사진

[인터뷰는 Martin Cicotello코치가 한국에 와서 가장 맛있게 먹었다는 삼겹살을 점심식사로 하며 진행했습니다. 지리산 흑돼지에 대해 설명해주느라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Q. 우리 대학의 축구부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에 대해 간단히 듣고 싶습니다.

Martin Cicotello코치 A.
개인기술과 더불어 다양한 전술을 병행해 가르칩니다. 축구는 공을 패스하고 난 이후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격 전개가 이루어져야 하죠. 수비에서도 상대방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국제사이버대학교 선수들에게도 각자 위치한 포지션에서 최상의 위치선정을 위한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계속적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Q. 선수들과 훈련하는 시간이 단기간인데, 습득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Martin Cicotello코치 A.
선수들에게 단기간에 무언가를 습득시킨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어내어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선수들도 잘 적응해주고 습득력이 빨라서 제가 그동안 익혀온 많은 것들을 전달해주려고 합니다.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Martin Cicotello 코치는 지난 1월 자신의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귀국했습니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내용입니다.

“12월 24일, 국제사이버대학교 학생들과 마지막 훈련을 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순간이었고, 진심으로 훈련에 임해줘서 고맙습니다. 제 인생에서 스포츠가 주는 작은 만족감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훈련에는 웨이트를 시작으로 기본기술 및 체력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의 체력을 극한까지 몰아붙여 순발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운동이었는데 낙오하는 선수 한명 없이 끝까지 완수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는, 때로는 무서운 호랑이 감독님으로, 때로는 끝까지 내 자식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아버지의 역할로 10년 이상 이끌어온 민배식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습니다.

 선수 출신의 국제심판이라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지금은 제자 양성에 매진 중인 민배식 감독님은 훌륭한 축구선수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확고한 교육신념을 가지고 계십니다. 축구는 한 팀이 함께 호흡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뛰어난 선수가 되기 이전에 가져야 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희생정신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개인의 역량이 출중하다고 해서 축구선수로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미 많은 프로축구선수의 선례에서 알 수 있습니다.

#2. 민배식 감독 인터뷰
훈련을 관전중인 민배식 감독

[진지하게 선수들의 훈련을 관전중인 민배식 감독. 민배식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선수시절부터 국제심판에 이르기까지, 축구계에서 이미 여러 번 화제가 되었다.]

Q. 현재 프로팀에 소속되어있는 졸업생들도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민배식 감독님의 교육철학의 최우선은 ‘인성교육’이라는 점입니다. 축구선수를 육성함에 있어 인성교육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요?

민배식감독 A.
팀을 위해 희생할 줄 모르는 선수는 단기간의 성공은 이룰지언정 절대 오랫동안 사랑받는 선수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인성이 갖춰지고 팀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할 때 비로소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그라운드 안의 팀워크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제사이버대학교 선수가 되면 가장 처음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내 자신의 화를 참고 인내하는 법, 그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법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반복됩니다. 축구는 특히나 부상이 많고 실패와 성공이 매년 반복되는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라도 마찬가지지요. 실패하면 다시 올라서면 됩니다. 다시 도전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되죠.

그런데 선수들을 훈련시키다보면, 다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정신력과 인성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채 그저 훌륭한 테크니션의 길만 바라본 선수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 대학은 과거에 한번 실패를 맛본 선수들이 많이 입단합니다. 제겐 그들이 다시 도전해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요. 선수시절 때부터 국제심판, 감독의 위치에 있기까지 그 동안 뛰어난 선수들이 완성되지 못한 인성 때문에 실패와 좌절을 겪는 것을 수 없이 바라보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수들의 인성교육이 최우선과제라고 생각하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때론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이러한 교육철학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민배식 감독님께 지도를 받기 위해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에 지원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까지 국제사이버대학교를 거쳐 간 모든 학생들의 취업률이 무려 100% 라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 자신도 ‘감독으로서의 내 목표는 내 아이들이 100% 취업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다. 이것이 나의 일이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데 집중합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의 취업을 위해서라면 전국 어디든 바로 달려가는 대학 축구팀 감독. 그리고 직업선수로서의 가망성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심판이나 에이전트 등 다양한 직종의 길을 먼저 알아보고 개척해주는 감독. 민배식 감독의 이러한 열정을 믿고 따르는 학생들이니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도 사뭇 이해가 됩니다.

 각자의 집을 떠나 타지에서 고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친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추운날씨에도 저희가 촬영 하는 내내 밝은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1,2학년들의 표정이 꽤 밝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선배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챙기고 아껴주는 배려의 문화가 팀 내에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련기간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컨디션조절이 중요한 축구선수에게 이러한 배려는 후에 진행되는 경기에서 더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훈련중인 선수들
훈련중인 선수들
#3.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 주장 정재민 선수(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인터뷰
정재민 선수

Q. 고된 훈련 중에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진지했다가도, 평소엔 선수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팀 분위기는 어떤지?

정재민 A.
평소의 모습은 늘 화기애애합니다. 축구는 11명이 서로 도와서 결과를 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후배에 대한 예의는 지키면서도 팀워크를 해치지 않도록 서로 허울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에서만큼은 어느 순간보다 진지한 자세로 임합니다. 축구는 실전처럼 수행하는 훈련이 많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부상의 위험이 큽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과 외의 시간에는 느슨할지언정, 훈련 때에는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Q. 동계캠프를 할 때 타지 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정재민 A.
동계훈련을 집을 떠나 산청에서 하는 것은 저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맑은 공기에 비교적 날씨도 아주 춥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축구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지역인 만큼 지역주민분들의 관심과 응원도 많이 받습니다. 이러한 점이 선수들에게는 늘 긍정적으로 작용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산청군의 지원을 받는 운동장이 정말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팀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훈련하기에 이만한 장소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타지에서 가족의 품이 그리울 수도 있겠지만, 어려운 과정이 없는 최상의 결과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아버지같이 지도해주시는 감독님과 아들이라 말해주시며 일거수 일투족 챙겨주시는 사모님, 그리고 열정적인 코치님 아래에서 저희 축구부 전원은 최고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훈련에 매진중입니다.

정재민 선수

Q. 2016년도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의 목표가 있다면?

정재민 A.
개인적으로는 전국대회 4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다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쌓은 선배님들의 많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 프렌즈쉽 4강에도 들만큼 저희 축구부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고, 선수들이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학우님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재민 A.
안녕하십니까,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정재민입니다. 2016년에는 좋은 성적으로 동문 여러분과 대학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희 축구부 모두 최선을 다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매년 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다른 대학팀이 패배를 가장 두려워하는 대학 축구부. 그리고 어려웠던 지난날을 딛고 나아가 취업률 100%라는 위대한 업적을 매년 기록하는 대학 축구부.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하는 내내 ‘열정적이다’ 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들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남들보다 몇배는 더 노력하기 때문에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가 매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 선수들

 2016년도 시즌에는 국제사이버대학교 축구부 모두가 더 좋은 소식과 성적으로 국제사이버대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별처럼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기획 및 취재 : 최재욱
촬영 및 보조 : 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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