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5년 Autumn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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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교수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영어교육법' 5. 인터뷰로 알아본 영어유치원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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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기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유아 영어 학원(영어유치원)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니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그것을 충족시켜줄 기관이 부족하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교육수요자들은 이런 영어유치원을 통해 다양한 언어체험과 단계에 맞는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공교육기관에서 보장해 줄 수 있는 범위의 한계에 영어유치원은 제몫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2. 이와 함께 단점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는 경제적인 이유를 제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유치원의 2-3배정도의 금액을 투자해야지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원어민 같은 발음의 자녀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음은 언어교육은 궁극적인 목표라기보다는 내 의사를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데, 목표처럼 부각되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 공동체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끝이 보이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아기에 한국문화와 한국어란 자아와 정체감이 생성되기 이전에 외국문화와 외국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하기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고 바람직한 아동영어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무분별한 외국문화 추종자가 되거나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폐쇄적인 성격이 생성되기도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3. 언제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교육효과를 볼 수 있는지요?(보내는 시기)

 빠를수록 좋다고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기는 언어지체 등의 역효과를 낼 수 있기에 어느 정도 한국어를 인지하고 말하는 시기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만 5세 정도가 조음기관이 완성되는 시기여서 영어발음을 듣고 똑같이 발음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이에 따라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나 빠른 아이가 있으니 부모님들이 잘 관찰하여 적절한 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자녀가 영어에 관심을 보일 때 보내면 최대의 교육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영어유치원이 일반유치원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어유치원이라 하면 영어에만 비중을 둔 교육이라고 생각을 하고 일반유치원은 전 교과 및 신체·인지·언어발달단계에 근거를 둔 다양한 활동을 겸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유치원을 가면 일반유치원에서 발달단계에 맞게 받는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아니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쉽게 진행될 교육프로그램도 영어를 이해하는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만큼 동일한 시간에 배우는 양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영어유치원도 수학, 언어, 미술, 과학, 체육, 음악 등의 다양한 활동을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일반유치원 못지않은 오감을 자극하고 인성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들을 접목시켜야 할 것입니다.

5. 영어유치원을 고를 때 원어민 교사의 자질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것을 확인해야 하는지요?

 문화가 다른 교사를 채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우선 영어실력과 함께 전공 자질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Instructor로서가 아닌 Teacher로서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원리를 아동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와 쉬운 묘사 등을 인내심을 가지고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아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질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단호하면서도 온화하고 친절한 태도로 아이들을 잘 통제하고 지도하고 놀아줄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국아동 뿐 아니라 어느 나라의 아동을 지도할 때라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봅니다.

6. 영어유치원에 대해 찬반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효과를 봤다는 부모가 있는 반면 ‘영어 거부증’ 등 부작용에 대한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운 것, 흥미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조건으로만 작용된다면 아이들은 거부감을 느낍니다. 다른 아동과의 비교를 자제하고 개개인의 언어발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이나 아동에게 직접 상담을 할 때 그것을 알려 주는 것이지요. 영어유치원에서는 무조건 실력이 뛰어나고 언어발달이 남다른 아동을 내세우면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모든 아동이 그런 것은 아니기에 실제 원내에서 아동을 대할 때는 삼가야 합니다. 다른 아동에 비하면 아주 늦지만 스스로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나아지고 있다면 그 아동에게 언어학습은 성공적인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해주어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면 교육효과가 더 극대화 될 것입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성급한 마음은 아이로 하여금 영어 거부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게 합니다.

7. 이를 예방하려면 엄마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어떤 교육목표를 가져야 하는지요?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위해 영어에 흥미 있어 하는 요소들을 같이 찾아보는 것입니다. 영어단어카드로 놀이를 한다든지 영어동화책을 같이 읽는다던지, 영어노래를 같이 듣고 불러보아야 하겠지요. 너무 힘들어 하면 한동안은 쉬게 하고 다시 자녀가 좋아하는 영어 비디오나 동화책을 가지고 같이 놀면서 접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는 어렵다 힘들다 보다는 즐겁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운 단어를 확인하는 단어시험이라든지 해석을 무리하게 시킨다든지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아동에게는 가능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는 어떤 등장인물이 왜 좋은지, 이야기 줄거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즐겁게 대화로서 주고받으면서 영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를 영어유치원에만 맡기는 것 외에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요?

 가장 좋은 것은 매일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확인하는 부분인데 선생님과 연락하여 교육내용을 전해 받고 같이 연습 상대가 되어 줘도 좋고 자녀에게 오늘 배운 내용을 알려달라고 해도 좋습니다. 단 자녀가 설명할 때 간섭하지 마시고 열심히 경청해 주고 “많은 것은 배웠다고 엄마가 모르는 것을 알려줘서 엄마도 알게 되었다”고 칭찬해 주고 내일 또 알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틀어놓고 같이 부르고 율동도 해보고 영어단어카드를 같이 만들고 단어 찾기, 발음하기, 문장 만들기 등의 놀이도 같이 해본다면 그 날 배운 영어단어와 문장들은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녁 잠들기 전에 영어동화책 한권씩 읽어준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때때로 짬을 내서 같이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비디오, 영어노래CD를 사러가는 것도 자녀에겐 참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9. 엄마들이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우선 원장선생님의 교육철학과 교육목표를 확인하는 것이고 선생님과 원생들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원장선생님의 확고한 영어교육에 대한 신념과 그것을 선생님과 원어민 강사에게 어떻게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적으로 아동들을 지도할 때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기에 직접 수업하는 교실을 참관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녀와 함께 원장선생님을 뵙고 선생님을 만나고 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자녀와 서로의 느낀 점과 시설, 분위기, 선생님의 태도 그리고 교재 등을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나의 영어유치원만 가보고 결정하지 말고 두 곳 이상을 방문하여 서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유명하고 평판이 좋은 영어유치원이라고 본인의 자녀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교육효과가 없을 것이다. 가급적 두서너 곳을 둘러보고 자녀가 좋아하는 곳으로 선정을 하되 부모님이 원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하여 자녀와 함께 결정하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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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국제사이버대학교 영어지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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