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5년 Autumn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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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울등도편 보건의료행정학과 유수열의 국내여행기 울릉도, 그리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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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언제나 작은 설렘이 있다.

긴 시간을 투자해 떠나는 해외여행부터 짧은 시간 안에 다녀오는 국내여행까지, 언제나 여행은 내게 삶의 여유와 활력소가 된다.

바쁜 일상을 탈피해 낯선 경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처음 마주치는 것들에 대한 설레임을 주기도 하고, 때론 끝내야 한다는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기도 한다. 어느덧 그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보면, 끝자락에서 아쉬움보다는 또 다른 곳으로의 여행의 꿈을 가지게 된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특별히 엄마, 그리고 조카와 함께했다. 이른 아침부터 배를 타고 가야했기에, 어린 조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오히려 너무나 씩씩한 모습으로 이모를 챙겨주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했다.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을정도로 성장한 모습이 고맙고 기특했다.

동도항 전경

이른 아침의 도동항의 모습.

 우리는 이른 아침 묵호항에서 배에 탑승하여, 약 4시간동안 수면을 달려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울릉도가 가장 먼저 외지 사람을 반기는 이곳. 울릉도에 도착한 배들이 닻을 내리는 항구가 있는 곳이 바로 도동이다. 그래서 울릉도 사람들은 도동을 울릉도의 중심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독도의 전경

독도의 전경. 출처 : 독도 공식 홈페이지

 첫째 날의 일정은 독도였다. 하지만 막상 울릉도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파도가 높아 입도가 불가능하다는 현지 항해사의 설명이 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이 독도에 직접 발을 닿아보지는 못하고 독도 근방에서 멀리 보이는 독도의 단아한 모습을 바라만 보고 와야 했다. 맑은 날이면 울릉도에서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섬 독도.

 독도는 아름답고 고고한 외관을 바라볼수록 많은 생각을 주는 섬이다. 일본은 끊임없이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영토 분쟁지역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옛 일본 문헌에 실려 있는 지도에도 명백히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독도경비대의 모습을 바라보며, 독도는 반드시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비록 독도의 땅을 밟아 보지는 못했어도 왠지 숙연해지는 마음이 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독도를 떠나 우리는 울릉도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울릉도 도동마을에서 1년에 한번 개최되는 회당문화축제의 전야제가 열리고 있었다.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수많은 별들이 반겨주는 밤하늘 아래 축제공연을 보고 있자니 그간 힘들었던 삶의 고단함이 씻겨나가는 듯하다.

 둘째 날은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숙소가 있는 도동마을에서 출발하여 맑고 깨끗한 울릉도 바다 속 전경을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를 관람하고, 우리는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에 도착했다.

우데기 가옥 사진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우데기 가옥

 나라분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우데기라는 특수한 가옥이 있다. 9살 조카는 오기 전에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책을 읽고 왔다고 하면서, 우데기 가옥은 울릉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집으로 눈보라와 비바람, 햇빛 등을 막기 위해 집 바깥에 설치한 외벽을 말한다며 똑부러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 주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나 귀여울 수 없었다. (호호호~)

내수전전망대 푯말

 나라분지 중앙부부터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내수전 일출전망대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동쪽 가장 끝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넓게 뻗은 수평선, 그리고 죽도, 저동항, 등대등 산과 바다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섬이라 어느 곳을 바라보던 푸른 바다와 녹지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풍혈의 외관

풍혈의 외관. 입구에 쓰여있는 천연에어컨이라는 글귀가 재밌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성인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봉래폭포로 향했다. 봉래폭포를 오르다 보면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풍혈이라는 ‘천연 에어컨’이 있다. 바위틈으로 나오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진짜 에어컨 앞에 서 있는 듯 했다. 이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이용되었다고도 한다.

봉래폭포

봉래폭포. 물줄기가 3단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도착한 봉래폭포는 깨끗한 물줄기가 3단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수의 역동적인 경관과 폭포가 떨어지는 힘찬 소리. 그리고 그 옆으로 펼쳐진 편백나무 숲의 어우러짐을 보자니 자연이 만든 하나의 위대한 종합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동도항 전망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도동항의 전망.

 여행 마지막 날 우리의 숙수였던 도동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 독도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날씨까지 좋아 전망대에서 한눈에 독도가 보였다. 박물관 내부가 조용해서인지, 독도의 모습이 한층 고요하고 평안해보였다.

 전망대에서의 독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동항으로 향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나라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했던 울릉도의 여행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느끼게 했다고 생각한다.
엄마, 조카와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바쁜 일정에 걱정이 많았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니 한가롭고 평안한 울릉도의 분위기에 한껏 취해, 우리 셋은 모든 일정을 여유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나의 2015년 여름. 그날의 여행도 늘 그랬듯, 작은 여운을 안은 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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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유수열
(보건의료행정학과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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