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칼럼
    시니어모델치유학과장
    조상윤 교수의 칼럼
    #3. 가정의 달과 부담스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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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사람들에게 “가장 피곤한 달은 언제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을 떠올릴 것입니다.하지만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뜻깊고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날들이 이어지지만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따뜻하기보다는 신경이 곤두서고 지갑이 가벼워지는 날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어느새 '준비해야 할 의무'가 되어버렸고,그날이 다가오면 무엇을 사야 할지, 얼마를 써야 할지한숨부터 나오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조화 한 송이의 기억

    어느 날 친구가 SNS에 올린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식들이 보내온 근사한 꽃다발 사진과 함께
    “집에 가서 꽃을 분해해 봐야 나오려나...”라는 농담 섞인 글이었죠.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그 너머에 숨겨진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글을 보며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어버이날이면 용돈을 아껴 준비한 조화 카네이션을
    손수 쓴 편지와 함께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드렸습니다.
    우리 집은 5남 3녀.
    부모님은 최소한 조화 세 개는 달아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박했던 그 풍경이
    어찌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장면이었는지요.
    그때의 조화는 향기가 없었지만,
    그 꽃이 주는 사랑의 향기는 진짜였습니다.
    부모님도 자식들의 그 마음을 방 안 커다란 달력 위에 조화를 걸어두고
    은은한 마음의 향기를 5월이 다 가도록 누리셨던 것 같습니다.
    그 한 송이 꽃이면 충분했고,
    그 마음이면 모두가 웃을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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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격이 있는가?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나는 과연 그 마음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요즘 나는 누군가를 먼저 챙기고 있는가?
    누구보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내가 먼저’가 아닌 ‘내가 얼마나 받았나’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관성적으로 챙기고,
    형식적으로 웃으며정작 마음은 건너뛰고 있던 것은 아닐까.
    따뜻한 말 한마디.
    아무 조건 없이 건네는 짧은 안부.
    그 작고 소박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틸 힘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따뜻한 5월을 바라며

    5월이 꼭 부담스러운 달일 필요는 없습니다.
    선물도, 거창한 이벤트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마음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진짜 ‘가정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피곤한 5월이 아닌,
    따뜻한 5월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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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윤
    국제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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