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이미 유럽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 및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시작한 이후로 벌써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기간은 10년도 넘어가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 5대 리그 속에서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활약을 이어가는 것 자체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은 그 10년도 넘는 기간 동안 영향력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많은 기록을 세워나갔는데요. 그 많은 기록 가운데서도 손흥민의 위상을 더 높여준, 위대하게 평가받아 마땅한 기록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토트넘은 긴 역사를 가진 구단답게.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 역시 꽤 긴 시간 동안 역사를 품은 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경기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였고 그래서 토트넘은 긴 시간을 들인 끝에 2019년 3월 새로운 홈구장 ‘토트넘 스타디움’을 개장하게 됩니다.

 2019년 4월 3일 신 구장에서 토트넘은 첫 번째 리그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여기서 손흥민은 새로운 토트넘의 경기장에서의 역사적인 첫 골 기록하는 그 누구도 다시는 기록하지 못할 최초이자 마지막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또 이후 있었던 새로운 구장에서의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첫 득점을 올리며 손흥민은 리그에 이어 새로운 구장에서의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자로 기록되는 영광을 얻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며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상. 전 세계 모든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상이기 때문에 이 상의 30인 후보까지 드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힘들고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것인데요.

 아시아에서도 이 발롱도르상의 30인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 몇몇 있긴 했습니다. 손흥민 역시 유럽에서 활약한 기간 중 2019년 30인 후보에 들어 발롱도르 순위 22위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 3년이 지난 2022년.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들었음과 동시에 최종 순위 11위를 기록하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순위 20위권 안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2023-24시즌까지 무려 9시즌 간 토트넘에서 꾸준히 주전 자리를 꿰차 많은 경기를 뛰었고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팀 내 선수 가운데 활약한 기간만 따지면 손에 꼽을 정도로 오랜 기간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토트넘 구단에서의 손흥민의 입지, 위상은 당연히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고. 구단 관계자. 감독, 코치 그리고 특히 선수들에게 많은 신뢰와 지지를 받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2023년 주장직을 부여하게 되고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인 선수가 주장직을 부여받게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2020-21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정말 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당시 득점 순위는 4위였고 도움 순위 역시 4위를 기록한 커리어 하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즌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를 것을 당연히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직접 선발하는 PFA 올해의 팀에 포함되게 되는데요.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의 인정을 받아야 결국 들어가게 되는 이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아시아 선수는 여태껏 없었고.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명단에 드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손흥민은 2020-21시즌 정말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손흥민이 꾸준히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거라 생각했지만, 이 시즌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 힘들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음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손흥민은 더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정말 좋은 페이스로 시즌 막판까지도 많은 득점을 기록해냈고. 그 결과 그 누구도 감히 도전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던.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유럽 5대 리그 또 그 안에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게 도전하게 됩니다.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렇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결국 두 선수는 모두 최종 23골을 기록하며 공동으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끝내 손흥민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고 앞으로도 나오기 쉽지 않을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위대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