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가족마당
    [동문기고]
    상담심리학과 이진옥 학우의
    동문기고

 늘 감정이 메말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학교 다닐 땐 심장에 얼음이 박혔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다. 사실 지금의 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벽을 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얼음을 발사하는 겨울왕국의 엘사가 안나로 인해 따뜻하게 변화한 것처럼, 나도 예전보다 따뜻하게 변했다. 나에게 안나는 무엇이었을까? 나이 듦?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내 다짐? 주변의 핀잔? 이런저런 수업과 책? 아니면 엄마라는 이름? 그 모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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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을 졸업한 이후 10년 동안 하던 일을,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둬야 했다. 주위에 아이를 봐줄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커가고 다시 조금씩 일을 시작하던 나에게 작년에 발생한 코로나19는, 다시 나를 주저앉게 했다. 큰아이 학교도, 둘째 아이 어린이집도 거의 가지 못하는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집에 아이들만 두고 계속 일을 할 순 없었다. 그렇게 전부 접고 다시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힘겨운 1년을 보내던 중, 엘리베이터 전단에서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곳 국제 사이버 대학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늘 관심 있었던 ‘심리’라는 단어가 보이는 순간 ‘아! 이건 나를 위한 거구나’ 하는 생각이 스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늘 뭔가를 배우면서도, 진짜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렇게 들어 온 상담심리학과는 상담이 먼저였다. 상담을 하기 위해 심리를 배우는 것 같았다. 처음엔 실망을 좀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플러스알파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관심 있었던 심리에 상담까지 더해지다니!

 상담심리학을 통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해 주는 엄마, 내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남자아이만 둘이라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는 게 제일 두려움)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아이들도 올바르게 성장시키고 싶고, 나 또한 성장하고 싶다. 내가 스스로 쌓은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나를 이해하고 싶다. 나의 내면에 어떤 게 들어있는지 꺼내 보고 싶다. 상처받은 자아는 안아 주고, 건강한 자아는 다독여 주고 싶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감정을 느낀다. 어떤 사람은 쉽게 우울함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예전의 나는 전자였던 듯하다. 행복보다 우울을, 짜증을, 걱정을, 시기, 질투를 더 쉽게 느꼈던 듯하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그걸 들키지 않으려 마음에 벽을 치고, 약한 마음 감추려 내가 먼저 가시를 내뿜고, 나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심장에 얼음을 박아 넣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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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라 한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삶은 크고 작은 사건의 연속이다. 사건은 이미 일어났고, 그 이후의 일은 내가 선택한다. 할 수 없다고 여기면 정말 할 수 없고, 그래도 해 봐야지 여기면 다시 시도 해 볼 용기가 생긴다. 생각에 자연스레 감정도 따라온다. 우울하기를 선택하면 어느샌가 우울해지고, 성장하기를 선택하면 행복해진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기분과 감정을 선택하는 건 내 자신이다. 그 감정을 선택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 하는 것 또한 내 선택에 달렸다. 예전보다 더 나은 감정과 더 나은 선택을 상담심리학과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나를 통제 할 수 있다면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내 감정을, 내 행동을 내가 선택하는 방법을 이곳,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배우고 있다. 거기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삶까지도 가능하다. 내 감정도 모르고 살았던 내가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도울 수 있다니! 벌써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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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진옥 학우
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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