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20년 Summer 제24호
  • GJCU 커버스토리
  • GJCU 알림
  • GJCU 칼럼
  • GJCU 교수기고
  • GJCU 가족마당
지난웹진보기
상단으로 이동
GJCU 가족마당
1. 길거리 음식을 이긴 명동교자

 길거리 음식을 파는 카트가 곳곳에 널린 명동거리. 식당에 방문하지 않아도, 길거리 음식을 파는 푸드 카트 3곳만 가도 한 끼 식사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7월, 더운 여름 한가운데에서 에어컨 바람 한 점 없이 음식을 먹기엔 힘든 날씨라서 우린 식당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미지

 명동 거리를 10분째 걷던 중 100미터 앞 사거리에 맥도날드가 있었다. 너무 더웠던 나는 이 사거리를 지나가기 전까지 마음에 드는 식당이 나오지 않으면 맥도날드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사거리를 진입하자 거리 좌측에 명동교자 돌출형 간판이 나를 불렀다.

이미지

 식당 출입구에 들어서기 전 눈에 띈 모범음식점 명패와 서울 안심 먹을거리 인증 명패.프랜차이즈라고 해도 지점마다 꾀를 부려서 음식에 장난치는 지점들이 꽤 많아서 불안했는데,문 앞에 걸린 두 명패를 보니 안심이 됐다.

이미지

 가게 입구에서 손 소독과 열 감지를 마치고 2층으로 올라왔을 땐 테이블마다 올려 진 메뉴판 하나 없이 한 쪽 벽면에 메뉴판이 크게 붙어있었다. 계절메뉴인 콩국수를 제외하고 단 3가지 메뉴만 팔겠다는 자신 있는 고집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자신 있는 고집에 맞춰 우리도 3가지 메뉴를 다 시켰다.

이미지

참고로 명동교자(명동역점)는 선불이다.

이미지

 독특하게 스테인리스 만두 틀이나 나무 틀이 아닌 플라스틱 만두 틀에 만두가 담겨왔다.보통 만두가 나오면 만두에 먼저 눈길이 가지만 플라스틱 틀이라서 나는 열에 강한 플라스틱인지 걱정이 됐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만두 한 개에 김치 한 점 올려서 먹었을 땐, “내가 이 만두를 먹기 위해 지하철 1시간을 타고 넘어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만두피는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얇았고 만두 속에 들어간 고기가 질기지 않고 누린내도 나지 않아서 고기만두의 특유한 질긴 고기 질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이미지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면, 김치에서 아린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김칫소를 덜어내고 먹길 바란다. 또한, 김치 리필을 도와주는 직원이 매장을 계속 돌아다녀서 편히 먹을 수 있다.

이미지

 만두를 먹고 있던 중 나온 비빔면.녹차 가루를 넣은 건지 녹색의 면으로 만든 비빔면이라 녹차 향이 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느끼지 못했다. 양이 1인분보단 부족한 0.8인분이라 단품으로 먹으면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비빔면의 양념장의 단맛과 신맛을 다 잡는 것은 의외로 어려워서 단맛이 강하거나 신맛이 강할 수 있는데 이 비빔면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만약, 만두를 시켰다면, 만두 한 입, 비빔면 한 입씩 동시에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미지

 우리가 알고 있는 칼국수와 많이 다르게 생겼다.
장칼국수처럼 걸쭉해 보이는 국물과 고명으로 올린 만두소. 칼국수의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불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맑은 국물보단 이 칼국수처럼 색이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극호가 될 거라 자신한다.
국물 첫 입엔 짬뽕 특유의 불 맛이 느껴졌고, 두 입엔 우육탕면처럼 진한 맛이 느껴졌다.
세입을 먹었을 때, 느낄 수 있었다. ‘만두와 비빔면을 먹으면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칼국수가 채워주는구나!’ 묵직한 만두, 매콤한 비빔면을 먹고 목에 남는 칼칼하면서도 텁텁한 느낌을 칼국수 국물이 씻어 내준다. 국물을 맛보고 면을 먹어봤다. 면은 조금 퍼져있었다. 국물이 걸쭉하고 진해서 씹히는 맛이 있는 탱탱한 면발이었다면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질감이었을 것이다.

이미지

 선 결제 후 영수증과 함께 준 껌.
식후 서비스까지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이거 먹으러 여기까지 굳이 올 필요가 없다.” 솔직히 나 또한 그 말에 동의하고 종종 쓰기도 한다. 하지만 명동교자는 달랐다.
“이거 먹으로 지하철 1시간 타고 올만하다!” 따뜻한 만두를 먹고 비빔면으로 식혀준 후 칼국수 국물로 다시 따뜻하게 식도를 적시는 행복함을 모두가 느껴보길 바란다!

연재목록보기
글, 사진 : 양윤서
레저스포츠학과
Copyright ©2014 BY GUKJE CYBER UNIVERSIT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