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20년 Summer 제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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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CU 칼럼
고객의 마음을 디자인한다 #5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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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올해 초 방영되었던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최승권이 자신과는 다르게 목표를 이루며 살고 있는 박새로이를 보고 감동받게 되는 장면의 대사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평면적이고 동화적인 요소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보는 재미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음에도 종영 이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극중 대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분명 드라마 속에서도 위로를 받고 공감하며 우연찮게 답을 찾기도 한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삶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과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소상공인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기약 없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움츠리고 있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 뷰티서비스와 같이 고객 방문 없이 완성될 수 없는 대면 서비스의 경우에는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지금의 외부환경보다 더 나쁜 상황이 있을까 싶다.

 ‘교수님....’
몇 해 전 졸업 한 학생에게서 문득 문자가 들어와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 워낙 조용한 학생이라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학과 모임에 항상 성실하게 참석했던 분이라 바로 기억할 수 있었다. 뒤늦게 답을 보냈는데 그 후로 아무런 반응이 없어 잊고 있었다. 그런데 그분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교수님...’
지난번의 일이 생각나 문자를 보내는 대신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이 되고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 수화기 너머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7년 전에 오픈한 미용실을 혼자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썰렁한 매장에 있다 보면 더욱 불안해져서 일찍 매장 문을 닫고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을지 알아보러 다닌다고 하셨다.

이 어려움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잘 견뎌내야 한다는 이야기로 마음을 조금은 진정시키고 매장 운영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많은 동료들의 이야기에 힘을 얻으셨다며, 자신도 노력하면서 잘 견뎌내겠다며 조금은 밝아진 목소리로 인사를 하셨다.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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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소상공인에게 비즈니스 외부환경이란 그 자체에 대한 인식조차 버거운 요인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들을 충실히 채워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도 관심을 갖고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생각과 역량을 쌓아나간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그 몫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렵게 설정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나간다.

실제 삶에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채워나가는 주인공들이 있다. 노력의 대가가 매번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주인공은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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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국제사이버대학교 뷰티비즈니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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