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9년 Winter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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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교수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영어교육법 17. Role-Play(역할놀이)를 이용한 유아영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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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적용해보니 영어 학습이 점점 더 즐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셨나요? 이번에는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어요. 역할놀이는 아동이 처음 영어단어를 배워서 문장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말을 주고받아야 하는 규칙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런 언어의 상호작용적인 면을 연습시켜주는 것이 역할극이라 합니다. 아동에게 자신에 적합한 역할을 맡아서 실제 대화하는 것을 유도해 볼 수 있어요. 아동들은 역할놀이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서 실제 대화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어요. 우선 역할놀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어요.

 역할놀이(role-play)는 상호간에 작용하는 활동(interaction activity)의 한 형식으로 언어학습 시 한 학습자에게 가상의 역할을 맡게 하고, 역시 가상의 역할을 맡은 상대방에게 즉석에서 어떤 행위와 발화를 하도록 함으로써 언어학습, 특히 말하기 학습을 하도록 하는 연습 과정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입니다. 미리 정해진 일정한 대화를 실연케 하는 드라마 대본 연습과는 다른데 왜냐하면 드라마 대본 연습을 통한 공연은 학생들에게 암기와 실연 능력을 요구하지만 역할놀이는 학생들의 즉흥성과 가상적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무엇보다도 의사 전달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어요.

 교사는 역할놀이 지도를 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이 즉흥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언어 학습의 적절한 틀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통제된 틀은 학생들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기 때문인데, 틀이 느슨할 경우에는 초보 학습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엄두를 낼 수 없게 됩니다. 역할놀이 연습에서 교사의 통제와 학생들이 창의성 발휘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Littlewood, 19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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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에서 보듯이 교사의 통제가 느슨해질수록 학습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또한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신장될수록 교사의 통제는 덜 받게 됩니다. 초보 학습자의 경우 역할놀이 연습이 교사의 통제를 많이 받는 위로부터 학생들의 창의성이 강조되는 아래 내용으로 발전되어야 함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언어학습, 특히 외국어 학습에서 역할놀이를 권장하는 이유는 역할놀이 연습이 정확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 특정 상황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고 이 활동이 상황에 맞는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즉흥성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신장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과정이 인간 상호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사회화 학습의 도구가 되기 때문이죠.

 역할놀이 지도시의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면 우선 역할놀이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기에 역할놀이의 상황과 내용은 다양하며 이것들이 최상의 학습 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것을 숙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습자의 언어 능력에 부합되는 상황과 역할이 주어져야 하고 교사는 역할 연습에서 최대한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려해야 해요.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역할에 대한 연습이 학습자를 자극하고 학습에의 동기를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역할놀이는 학습자가 외국어를 단순히 의사전달의 도구가 아닌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표현 양식임을 발견하게 될 때 비로소 그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할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아동학습자의 경우, 언어표현을 제거한 마임(Mime)을 통해서 연습이 가능해요. 마임은 연기자가 말을 사용하지 않고 몸짓이나 표정만으로 감정이나 사상, 사건 등을 표현하는 예능으로 무언극 또는 묵극이라고도 하고 흔히 알려진 정식용어로는 팬터마임(pantomime, 미국식 용어)이라 부르죠.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의 pantos(모든 것)과 mimos(흉내내기)의 합성어인 pantomimos에서 유래되었는데요 ‘흉내’내지 ‘모방적 동작’은 일반적으로 연극의 원시적 형태에 공통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입니다.

 연극사에선 보통 팬터마임의 기원을 고대 로마의 ‘판토미무스(pantomimus)’에 두죠. ‘흉내와 몸짓’적인 요소가 특별히 강조되어 하나의 예능장르로 성립된 것입니다. 마임은 19세기에 전성기를 맞게 되고 프랑스에서는 피에로로 분장한 팬터마임이 유행했습니다. 근래에 채플린을 비롯한 무성영화의 명배우들에게도 계승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터마임은 음성언어를 배제한 언어이므로 독자적인 무대예술로 상연되는 경우는 희곡의 상연에 비해서 극히 적은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연극 표현에서 차지하는 보편성에 의해 오늘날에도 배우 훈련 및 언어학습의 한 방법으로 취급되어 세계 각국에서 중요시되고 있죠.

 영어교육에서의 마임의 중요성을 살펴보면, 언어표현과 연기를 같이 해야 하는 역할놀이에 비해 좀 더 쉽게 아동학습자가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제스처나 몸의 움직임 또는 얼굴 표정 등을 이용하여 한 가지 생각이나 이야기를 표현하는 비언어적 활동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언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고 언어학습을 도와주게 됩니다.

 학습자가 마임의 내용을 추측해 보는 것은 의미를 알아내려는 것이고 따라서 의사소통 상황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마임 연습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관찰력과 즉흥적 표현 능력을 훈련시켜 주죠. 마임연습이 의사소통에 있어서 제스처나 얼굴 표정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기에 유용한 언어 학습 활동 중의 하나이며 잠재력이 풍부한 활동이라는 겁니다. 비교적 강요성이 없고 연극에서 가장 좋은 입문 중의 하나입니다(Savignon, 1983).

 학습자가 언어에 대한 걱정 없이 동료 앞에서 편안하게 연기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죠. 예술적 표현 수준에서는 대단히 어려울 수도 있으나 기초적인 단계에서는 행하기 쉽고 많은 즐거움을 주는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임지도 시에도 유의사항이 있는데, 마임 활동은 짝을 이루거나 혹은 그룹별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이 전체 학생 앞에서 마임을 보여 줄 때도 있기 때문에 수줍은 학생들은 겁을 먹거나 위축될 염려가 있으므로 교사의 자상한 배려가 필요하죠.

 마임 활동은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예비 활동(Warm-up)으로 적절하지만 마임을 가지고 집중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자의 수준과 기술에 따라 학생들의 의사소통 속도는 점진적으로 빨라지며 재미있고 흥미 있는 학습활동으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임을 통해 아동학습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스토리나 주제를 몸동작과 표정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유발을 한 후 스토리와 주제의 언어적 표현을 익히게 하여 역할놀이로 이어간다면 단계적인 활동지도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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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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