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9년 Winter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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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상담학과 이선경 교수의 소소한 이야기 3. 오늘은 어떻게 지낼까요? - 선택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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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선택과 결정을 반복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도착한 아이들은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과 인사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전반적인 일정을 확인한 후, 아이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일과를 계획한다.

 ‘오늘은 어떻게 지낼까요’ 라고 적혀있는 하루 일과 계획표 앞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보며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일과 중 특히 자유선택 활동 시간은 함께 모이는 그룹 활동 시간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가장 하고 싶은 놀이를 선택하여 그 영역에서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언어영역에서 그림책을 선택하여 읽을 수도 있고 미술영역에서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활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블록놀이를 할 수도 있고 소꿉놀이를 할 수도 있다. 그날의 선택에 따라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하고 싶었던 놀이를 다 못해서 속상할 수도 있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성인이 된 지금도 우리는 계속 이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 점심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어떤 커피를 마실까? 등등 점심 메뉴에서부터 시작해서 자는 시간, 더 나아가 결혼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직장을 선택할지를 선택하고 결정한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내용과 타이밍이다. 직업의 예를 들어보면, 이전에는 한 번 선택한 직업으로 평생 안정적으로 보호받는 시스템 속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개발해야 도태되지 않는 환경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인간지능을 모방하여 인간처럼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로봇들을 접하면서 또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은 사람들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좀 더 편리한 세상이 올 것이고 인간대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시키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한 인간 개인인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막연함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하고 준비를 해야만 한다. 과연 내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잘 대비하고 있는지 질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컴퓨터와도 상대해야 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온 것이다.

 잘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광범위한 지식과 정보들은 인공지능의 도움과 협력을 받으면 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인간만의 영역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나 자신만의 노하우 즉, 나의 비밀병기를 개발하여야 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하나라도 더 배워서 자기개발을 통한 질적 향상을 해야 한다.

 지금은 변화가 너무 빨라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이다. 적응을 위한 배움은 당연한 것이다. 지식을 넓히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 혹자는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다 못하는 것이 배움이라고 했다.

 혼자 공부하거나 함께 공부하거나 이 또한 선택이고 결정이다. 혼자서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함께함으로 연령을 뛰어넘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받을 수 있고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많아도, 실수를 해도 수용해주고 익숙하지 않으면 적응을 도와주는 곳이 바로 학교다.

 우리 학교는 사이버대학이다. 사이버라는 공간에서의 만남과 오프라인 모임에서의 만남을 이어가며 서로 협력하여 또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르는 것은 질문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하며 정보를 교환한다. 나만 알고 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줄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지성인임을 보여주며 따뜻한 마음을 소유했음을 나타내고 나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증거이며 스스로 준비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선택하였다면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 요즘 ‘결정 장애’라는 신조어를 많이 듣는다. 바람직한 표현은 아닌데 많이 쓰이고 있다. “결정을 잘 못 하겠어요. 골라주세요.”라고 말하지만, 막상 의견을 제시하면 “이건 이것 때문에 아닌 것 같아요, 저건 저것 때문에 별로예요.”라며 결정을 못한다. 도움을 주려고 해도 반복해서 질문한다. 어떤 사람은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의견을 제시하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경우 자신이 책임지지 않고 의견 준 사람 탓하고 핑계 대는 경우도 있다.

 소신껏 선택하고 결정한 후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이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를 하더라도, 어려움과 실패도 겪어보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과정이 진정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포기할 부분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목적과 희망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자기 주도적이고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다가올 새로운 기회를 충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필요를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 준비를 잘 하기 위해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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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국제사이버대학교 아동복지상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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