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8년 Autumn 제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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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넌 눈이 몇 개니?’ 요즘 스마트폰 트렌드는 멀티 카메라!

 최근 무려 다섯 개의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뜻의 ‘펜타 카메라’를 전면으로 내세운 LG전자의 V40가 요새 텔레비전 광고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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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카메라로 다섯가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그나저나 광각촬영할 때 양옆에 늘어나는 건 수정했니?)

 10월에 발매된 V40는 전작인 V30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불만 사항을 제기하던 카메라 품질의 확실한 개선을 목표로 개발되었는지, 출시 전부터 유튜브나 각종 매체를 통해 저조도(밤이나 어두운 공간)에서의 노이즈 개선 및 고질병이던 셔터렉(카메라 셔터를 눌렀을 때 잠깐의 멈춤이 발생하는 현상) 개선 등 카메라의 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홍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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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 친구들이 떠오른다며 디스 당하기도 했습니다만은...

 심지어 자신감 넘치게 발표회 초대장에도 아예 다섯 개의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삽입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이목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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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카메라 다섯 개중에 두 개는 전면 셀피 카메라 용도로 쓰이고,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후면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표준 화각(일반적인 사진), 초광각 화각(단체 사진이나 풍경 등을 한 번에 담는), 망원 화각(줌 렌즈)으로 분리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렌즈 하나가 탑재되던 시절에는 물리적인 한계로 해결되지 못했던 다양한 화각 기능이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죠.

 LG가 V40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삼성도 이에 뒤질새라 삼성의 대표적인 중급기인 A시리즈에 무려 후면 4개 카메라를 탑재한 A9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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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한 개 더 많으니 우리가 이겼당!! 같은 느낌...)

 A9도 동일하게 표준, 광각, 망원렌즈가 탑재되었으며 특별히 4번째 카메라는 뎁스(Depth)카메라. 즉 인물 촬영을 할 때 인물을 제외하고 뒷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주는 카메라를 탑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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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소개하는 A9의 스펙표. 중급기인데 스펙은 고급기에 가깝습니다

 그동안 이러한 인물모드 촬영은 휴대폰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강제로 인물 외의 배경을 블러효과로 전환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도록 만든거죠.

 시장의 반응은 꽤 좋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갤럭시의 충성고객이 많은 편이고, 특히나 플래그쉽 폰이 아닌 중급기에 이러한 기능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 입장에선 꽤 반가운 일이죠. (다만 이번 A9의 가격은 중급기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업계에서 후면 카메라는 2개 탑재가 거의 기본사양이 된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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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각 제조사 플래그쉽인 삼성 노트9, 아이폰 XS MAX, LG G7.
모두 후면에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카메라를 몇 개 탑재하느냐가 마치 과거 휴대폰 제조사의 소형화 논란, 카메라 화소수, 해상도 전쟁처럼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듯한 인상입니다. 이제는 어엿한 중국의 강자가 된 OPPO는 물론이고, 삼성 등의 걸출한 회사를 제치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강자가 된 화웨이, 심지어 중국기업에 인수 후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노키아까지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예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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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OPPO의 R17, 노키아의 노키아9,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 개발 유출본

 그리고 심지어 Light라는 스타트업 기업은 카메라가 9개나! 달린 멀티 카메라 스마트폰을 개발했다고 언론에 발표했는데요, 처음엔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이 스타트업의 투자기업이 무려 일본의 큰손 ‘소프트뱅크’입니다.(1억 2천만 달러, 국내 환율로 1400억 규모 투자) 초창기 시절의 알리바바와 야후, 그리고 망해가던 애플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손정의 회장의 그 소프트뱅크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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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카메라를 9개나 탑재한 Light 프로토모델. 생김새는 구글 픽셀이 생각나네요

 거기에 카메라 기술은 카메라 업계의 장인인 라이카가 참여하기로 했다니 단순히 웃을 일이 아니라 정말 시장가치가 큰 산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의 top3에 항상 사진 촬영이 포함되는 걸 생각해봐도 말이죠.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서인지 삼성도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의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공식적으로 내놓았고,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 표준기기인 픽셀3에 쿼드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점점 멀티 카메라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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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찾은 고사양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다시 뺏길 수도

 이렇게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다중 렌즈가 삽입되고, 성능이 좋아지다 보면 다른 시장에까지 침범할 여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에 밀려 오랫동안 정체성을 찾지 못했던 ‘콤팩트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가 소니(RX시리즈)와 파나소닉(루믹스 LX)의 분발로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한 상태인데, 다시금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정체기를 겪을지도 궁금한 부분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고사양으로 나오는건 좋은데, 스마트폰 가격이 어느 순간부터 100만원이 기본으로 넘어가는 이 현상은 소비자로서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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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전 판매했던 아이폰이 199불(크게 잡아도 28만원)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왜죠?

 솔직히 말해 왜 이렇게 비싸진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조원가를 비교해 보면 기존에 비해 얼마 비싸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번 V40도 삼성의 노트9보다도 비싼 100만원 이상에 내놓았던데,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그 정도 금액을 주고 구입 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의 기술 성장이 매우 더딘 편이고, 내년까지만 기다리면 같은 가격에 더 좋은 휴대전화가 나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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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재욱
아마추어 IT리뷰어로
10년째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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