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8년 Autumn 제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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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어나 처음으로 떠나는 유럽 여행!

 공항에 내리기 전부터 한가지 근심이 있었다. 독일은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독일어는 물론이고 영어로도 소통이 쉽지 않은 나로서는 심히 많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냥 아무 말 없이 영문 바우처를 들이밀었더니 심사가 통과 됐다. (?!)

 뮌헨 공항을 빠져나와 마주한 날씨는 한국의 초여름 날씨 정도라고 해야하나? 간간히 부는 바람도 시원하고 활동하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딱 좋았다. 한국은 한창 무더위와의 전쟁일텐데~

 도착한 날 오전, 독일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뮌헨 시가지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우리나라의 반듯한 고층건물에 익숙해진 나를 반기는 유럽의 건축양식이었다. 시내 곳곳 어디를 가든지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했고, 내가 낯선 나라에 도착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저 신비할 따름이다.


#1. 뮌헨 여행 1일차 / 카를광장-프라우엔교회-신시청사-빅투알리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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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프라우엔 교회

 가장 먼저 방문한 1488년 완공된 뮌헨 프라우엔 교회는 후기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건축물이다. 전면에 쌍둥이처럼 솟아 있는 두 개의 탑과 탑 위의 양파 모양 지붕이 먼저 눈에 띄는 교회 건물은 오래전 도시계획을 통해 다듬어져 초고층 건물이 별로 없는 독일 특성상 뮌헨의 랜드마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교회로서는 뮌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높게 뻗어져 있는 두 탑은 높이가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북탑이 99m, 남탑이 1m 더 높은 10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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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신 시청사

 뮌헨 시내의 중심에는 마리엔 광장과 뮌헨의 신 시청사가 위치 해 있다. 85m 높이를 자랑하는 시청은 무엇보다 매일 오전 11시마다 특수장치로 구성된 춤추는 인형이 나오는 시계탑으로 매우 유명하다. 신 고딕양식(네오고딕)으로 증축된 뮌헨의 시청은 세련되고 예술적인 외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유명명소이지만, 수백 년의 오랜 역사를 지녔을 만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다른 유럽 건축물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 시청사 탑에 올라서면 뮌헨의 아름다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매일 11시마다 진행되는 10분의 시계 쇼(?)에서는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등장해 빌헬름 5세의 결혼식과 기마전을 재현하며 사람들이 기뻐하며 춤추는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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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이동수단 중 하나인 트램

 독일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특히 기차와 트램이 발달 되어있다. 다른 유럽국가들의 노후화된 트램에 비해 매우 수준 높은 신형 트램이 배치되어 있으며, 시가지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노선이 매우 다양하게 마련되어있다. 첫날 오후 일정으로는 트램을 이용해 ‘백조의 호수’가 있는 님펜부르크 궁정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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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펜부르크 궁전

 님펜부르크 궁은 20세기 초까지도 바이에른 왕가가 사용한 여름 별궁으로 처음 지어진 궁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지금의 규모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앙궁전 앞쪽에는 백조가 유유히 떠있는 장황한 호수가 있고, 궁전 뒤쪽에는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정원이 각각 위치해있다.

 첫째 날 뮌헨 일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뮌헨의 중심지로 발길을 옮겼다. 이유는 전 세계 사람들이 ‘독일’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 바로 맥주를 먹기 위함이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시지만, 독일에 왔으니 당연히 맥주 맛은 보고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마리엔 광장의 비르츠하우스 아잉거에 들렀다. 호프브로이하우스가 매우 유명한 명소이지만 사람도 많고, 시끄러운 게 나와는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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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크래프트 맥주의 강자인 아잉거는 특히 과일 등의 풍성한 향미를 느낄 수 있는 효모 밀맥주인 바이젠과 전 세계 최고의 맥주로 극찬받는 도펠 복 맥주가 유명하다. 특히 도펠 복 맥주는 높은 도수의 BOCK 맥주 중 주류전문가 평가 순위에서 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 아잉거의 대표 맥주이다.

 아잉거 맥주와 송아지 고기를 튀겨낸 요리인 비너 슈니첼과 함께 뮌헨에서의 첫 번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2. 뮌헨의 이튿날 / 호엔슈반가우 성 -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이튿날 일정에 방문할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성이었다. 두 성은 퓌센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뮌헨에서 퓌센까지 독일의 기차 중 한 종류인 RE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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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은 오래전부터 기차 체계가 매우 발달해있는 나라인데 ICE, IC, IRE는 고속열차의 종류이며 주로 다른 유럽국가를 횡단할 때 이용한다. 내가 이용한 RE와 RB는 단거리 열차에 해당하며 독일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이용한다. 우리로 따지면 무궁화호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퓌센역에서 매표소까지는 수시로 버스가 있어서 시간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데, 역시 관광명소인 만큼 이용객이 매우 많았다.

 호엔슈반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특히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그 유명한 디즈니의 앰블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성의 모델로 더욱 유명하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외관 덕에 수많은 엽서와 퍼즐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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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슈타인 성

 특히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중세 양식의 외관을 지녔지만, 근대 문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갖춘 성으로 현대 건축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성을 건축한 크리스티안 얀크는 외관은 물론 특히 중앙난방시설을 비롯해 수세식 화장실과 수도시설, 각 층을 잇는 전화 시설까지 바이에른의 19세기 나약한 왕이었던 루트비히 2세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여 현실화시켰다. 이 성은 1800년대에 지어졌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계산적이며 동시에 로마네스크, 비잔틴, 고딕 양식을 조합함과 동시에 중세의 성배전설을 곳곳에 반영하는 등 건축 예술적인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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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엔슈반가우 성

 호엔슈반가우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축한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지은 성이다. 외관은 노이슈반슈타인에 비해 일반적이지만 동양의 미술품과 예술작품이 다수 전시되어있으며 작곡가인 빌헬름 바그너가 왕과 함께 연주했던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는 등, 예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성이다. 루트비히 2세는 왕이 된 지 2년 만에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이름뿐인 왕으로 전락하면서 자신이 어릴 적 지냈던 고향인 이곳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평생동안 증축했다. 몰락한 몽상가라고 불리운 그가 남은 여생과 전재산을 쏟아 훗날 전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건축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마음 한 켠이 짠해지기도 했다.

 다음편에는 뉘른베르크-잘츠부르크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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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장기원
국제사이버대학교 전산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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