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8년 Autumn 제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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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혁신(革新)

 대한민국에 사이버대학이 탄생한 때가 2001년이다. 이전만 해도 원거리 대학교육은 라디오 통신이나 우편 교재를 이용한 것이 고작이었다. 물론 우리가 기억하듯이 21세기 이전에도 인터넷 망이 존재했고 초보적인 동영상 강좌 정도는 존재했으나, 언감생심 대학 수준의 교육을 인터넷을 이용해서 만족스럽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쉽게 수긍하기 힘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전과 교육 공학의 융합(融合)은 이 모든 우려를 잠재우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우리는 이동 중에도 스마트 폰으로 수강 신청을 하고, 전공 수업을 들으며, 클릭 한 번으로 과제물을 점검받고 실시간으로 교수님과 소통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강의실 판서(板書) 교육에 비해 한층 밀도 있고 효과적인 교수 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이버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우리에게 교육 혁신(革新)이라는 과제를 성공리에 일궈낸 모범 사례로 각인(刻印)되었고 동시에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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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대학가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과 융, 복합(融, 複合)은 시대를 아우르는 화두(話頭)였다. 대학에 있어서 혁신은 무엇을 의미했던 것이며 그러한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향을 어떤 것이 있었을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텐슨 교수는 자신의 저서 “성장과 혁신(The Innovator's Solution)”에서 두 가지 종류의 혁신을 설명하고 있다. 바로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그것이다. 의미를 요약하면,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에 새로운 형태의 기능을 추가하는 혁신이 존속적 혁신이며,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게 되는 것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한다. 초고속 인터넷 망과 다양한 콘텐츠 저작 도구(tool)을 통한 대학교육 수준의 질(質) 높은 콘텐츠 제공을 성공리에 구현해 낸 사이버 대학이야말로 모두에게 경이로운 충격이었으며, 교육 당국과 기존 대학들의 의구심을 보란 듯이 떨쳐내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대학교육을 성공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파괴적 혁신”을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 사이버 대학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영원한 숙제인 “파괴적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며 지속적인 ‘자기혁신’을 통해 평생 교육, 성인 교육은 물론 정규과정 졸업생에게도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란 듯이 대학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기본적 혁신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학과 내 전공 세분화를 가능하게 하고 전공 간 교차 수강을 허용함으로써 학과 신설 없이도 이종(異種) 학과의 학생들에게 복수 전공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 강좌 수강에 있어서도 사이버 대학에서는 별도의 수강 신청 없이 개별 단위 강의를 시간별로 필요한 만큼 타 학과 강의를 선별해서 들을 수 있다. 이것들이 이미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교육 혁신’인 것이다. 이처럼 태생부터 혁신의 아이콘인 사이버대학은 어찌 보면 자기 계발과 변신을 숙명(宿命)처럼 타고 났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교육에 접목하는 일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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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대학 구성원들은 ‘혁신’이 우리의 유전자이며 숙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진행될 ‘제2차 혁신’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사이버 대학에 있어서 제2차 혁신은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성공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교육의 표상(表象)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예견되는 미래의 대학 교육은 인공 지능(AI), 가상(假想)공간과 증강(增强)현실이라는 매개체(媒介體)를 통해 또 다른 혁신을 이뤄내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기술을 장착한 매개체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커다란 변화를 필요로 할 것이다. 물론 교수들의 교안과 수업 진행 방식에도 전에 없던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 스타트업(Start-up)인 “스페이셜”이라는 기업은 가상과 실제 공간을 결합하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완료했다. 미래 어느 시점에 이 공간에서 교수의 아바타와 학생들의 아바타들이 만나서 수업을 듣고 토론할 날이 올 것이다.

 앞으로 대학의 교직원들은 ICT(Information & Commu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분야의 변화와 발전에 예의 주시해야 한다. 지식 전달의 수단이 이미 분필과 칠판 그리고 프로젝터를 떠나 수많은 형태의 IT 기술이 접목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공간(매개체)을 활용한 교육과 실습 그리고 상호 작용이 가능해질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교육 현장에서 도태(淘汰)되지 않으려면 관련 분야에 대한 독서량을 늘려야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스스로 재교육 현장에 참여해서라도 전문가 수준의 식견(識見)을 갖춰야 할 것이다. 들고 다니든, 입고 다니든 혹은 몸속 어디에 장착해서 이용하든지 간에 기술 발전의 산물인 그 ‘무엇’을 통해 인류는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성취해 갈 것이 분명하다. 그 많은 성취될 일 중에 하나가 변화된 대학의 교육이며 수업의 현장일 것이 분명하다.

이경우
국제사이버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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