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5년 Autumn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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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완전정복 [번외편] 무서우리만큼 급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의 IT기업들

 오늘은 [번외편]으로, 조금 색다른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요즘 들어 매일같이 IT 관련기사에 등장하고, 2000년대 들어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뜨거운 감자. 바로 중국의 IT기업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 이미지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

 중국의 경제성장이 날이 갈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6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8%로 내다봤습니다. 주요 국가의 경기 전망은 날이 갈수록 불균형이 심해지는 데 반해 세계적으로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평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13억이라는 막강한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국가입니다. (심지어 13억은 추산이고 실제 인구수는 더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과거 산업혁명 이전에는 국민의 수가 곧 국력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라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듯, 중국은 거대한 인구에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내세우며 말 그대로 인해전술을 통해 전 세계 국가에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반도체시장의 나노 공정, 유무선 네트워크시장에서의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바야흐로 산업혁명과 비교될 만한 기술혁신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요즘의 IT기술은 1년이 다르게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술의 변화는 결국 인력의 소모와도 직결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충분한 저임금을 주고도 일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고, 거기에 공산주의국가 특유의 국가차원에서의 운영이라는 메리트까지 더해져 국가의 성장을 위해 과도한 인력을 투입하여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업들은 이러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또한 동시에 애플의 아이폰을 전량 생산하는 중국의 기업 FOXCONN 직원들이 지나친 직무에 시달리다가 잇달아 자살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인권유린문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장에 필요한 희생양이라고 하기엔 저임금으로 고효율을 요구하는 중국 기업의 행태는 중국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화두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다양한 이슈를 생산해내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다수 보도되는 등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두 개의 중국 IT기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창업년도 : 1999년
창업자 : 마윈 (馬雲) 現 알리바바그룹 회장
알리바바그룹 로고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나 디지털기기, 기타 모든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옥션, 지마켓, 11번가정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구매를 통해 중국의 생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니즈를 파악해 Aliexpress라는 사이트를 구축,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우편국과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각지의 구매자들에게 배송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일반우편을 통해 배송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글로벌셀러로 거듭난 중국 최대의 온라인 기업입니다. 저도 알리익스프레스를 3년전부터 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매하기 힘든 중국 생산품이나 아이디어 상품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관세, 배송비, 유통마진을 제외한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으니 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구매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 알리익스프레스를 검색한 캡쳐 화면

국내 포털사이트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입력하면 10,000개가 넘는 정보글이 나옵니다.
한국에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수많은 구매자들이 생겨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이 있었습니다. 이미 상장 전부터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욕 상장에 성공한 온라인 마켓 기업 알리바바는 상장 첫날 상장가 대비 38%의 상승을 기록하며 한화기준 시가총액 241조원(2314억 달러)로 뉴욕증시 시가총액 14위에 랭크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706억 달러, 아마존 1431억 달러를 상회하는 뉴욕증시 사상 최고의 이슈였습니다.

뉴욕증시센터에서 상장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뉴욕증시센터에서 상장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알리바바그룹 하면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알리바바의 주인. 마윈 회장은 이날 약 9000억 원을 현금화했고, 그의 지분 218억 달러를 포함해 중국 자산규모 1위의 부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 회장은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를 넘어 [나는 청년을 믿습니다.] 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매스컴 등에 알리며 중국 청년들과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국민영웅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자신의 기업의 브랜딩을 통해 멋진 기업, 존경할만한 기업으로 불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아직 스타트업 단계였던 시절, 일본 최고의 기업가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받아낸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알리바바가 [이베이를 능가하는 온라인 기업이 될 것] 이라는 사내 목표를 세운지 1년 뒤인 2000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와 함께 설립한 알리바바의 자본 부족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자 마윈은 결단을 하게 됩니다. 바로 당시 IT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본 최대의 통신사를 설립한 손정의 회장에게 투자를 요청한 것입니다.

투자를 성사한 마윈(좌)과 투자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우)

2000년, 투자를 성사한 마윈(좌)과 투자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우)

 이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여 현재까지도 자주 회자되고 있는데, 마윈은 중국 내에서 야후의 창설자인 제리 양 회장의 통역을 맡았던 인연을 계기로 손정의 회장과의 브리핑 자리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당신이 참여하던, 그렇지 않던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켓을 만들 것이다. 당신도 함께하겠는가?”라는 짧은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한 사업 브리핑은 황당하게도 시작한지 6분 만에 끝나게 됩니다. 손정의 회장이 마윈의 브리핑을 가로막은 것이지요.

 그리고 손회장은 더 이상 설명을 듣지 않아도 충분하다며 200억을 투자하겠다는 확답을 합니다. 손정의 회장의 결단력도 대단했지만, 마윈 회장의 자신감과 배짱, 그리고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이야말로 기업에서 오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한 기업을 이끄는 오너의 행동과 결단력은 어때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물론 손회장은 이로부터 15년 후, 200억이 60조로 돌아오게 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됩니다. 진정한 투자의 달인은 사실 손정의 회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유쿠 토도우 인수와 관련된 현지 만화만평

유쿠 토도우 인수와 관련된 현지 만화만평

 마윈의 알리바바는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단순히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여 엔터테인먼트, 영화산업등에도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입니다. 지난 2014년 중국의 유투브라고 불리우는 [유쿠 토도우]의 지분 16.5%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었고, 지난 19일 무려 42억달러(4조 7천억)에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유쿠 토도우를 통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중국민들에게 독점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현재 약 200여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단순 자국 내 1위 기업을 넘어, 미국, 유럽의 아마존, 이베이, 일본의 라쿠텐 뿐만 아니라 국내의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의 존폐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죠.

 지금같은 성장과 적극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인프라 구축을 앞세워 볼 때, 앞으로 알리바바는 분명히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켓업체가 될 것 같습니다. 2000년, 마윈이 손정의회장에게 말했던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켓을 만들 것이다” 라는 포부처럼 말이죠.

샤오미 테크(XIAOMI TECH)
창업년도 : 2010년 4월
창업자 : 레이쥔 (雷軍) 現 샤오미 테크 회장

 다음은 우리나라의 보조배터리 시장을 평정한 익숙한 그 이름. 샤오미입니다.

 샤오미는 태생적으로 확실한 아이템을 통해 단기간에 급성장을 하는 타 IT기업들에 비해서도 굉장히 역사가 짧은 기업입니다. 그리고 창업 5년 만에 이룬 거대한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특히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Mi PHONE]을 출시해 3년만에 중국 판매율 1위, 세계 판매율 5위에 올리는 기적을 행하게 됩니다.

 기적이라고 표현한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간 충분한 기술력과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했던 노키아, 모토로라, 파나소닉 등의 공룡기업도 줄줄이 도산했고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는 체제를 보였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잠재적 수요자들이 가장 많다고 평가되는 시장인 중국을 상대로 판매 1위의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회사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특히 Mi Phone의 초기 출시 모델은 아이폰을 그대로 본뜬 듯 보이는 외관과 UI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었습니다.

샤오미 테크 레이쥔 회장

샤오미 테크 레이쥔 회장

 하지만 샤오미는 사실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한 레이쥔 회장은 과거 스마트폰 초기에 HTC에 MiUI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 롬을 배포하며 애플이 당시에 시도하던 기기 최적화의 기반을 먼저 마련해 놓았습니다.

 당시에는 제조까지 할 수 있는 자본력, 기술력, 인력이 없었지만 세계 유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하나 둘 영입하여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고, 이후 MiUI의 소스를 공개해 일반 유저들이 자유롭게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정책을 펴면서, 제품을 제조하기 전부터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1년, 소프트웨어 납품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 한 샤오미는 아이폰5와 똑같이 생긴 스마트폰인 Mi1을 자체 생산하여 출시하게 됩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스마트폰과 너무나도 흡사하게 생긴 외형에 분노했지만, 당시 제품의 판매를 중국 내에서만 실시했고, 중국의 국내 기업 보호법이 다른 국가들과는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제제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자국기업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유명기업의 카피캣(copycat:잘나가는 제품을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IT용어) 제품이 버젓이 정식제품으로 팔리기 시작한 중국 IT업계의 현 상황을 도래한 원조 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 국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아이폰이 80만원 가까이 하는 비싼 값이었던 데 비해 똑같이 생기고 심지어 켰을 때 소프트웨어 내부까지 닮은 Mi1은 겨우 35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능은 아이폰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Mi폰은 없어서 못 살 만큼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1년간 불티나게 팔리게 됩니다.

샤오미의 mi4와 아이폰5s의 제품이미지

좌측이 샤오미의 mi4, 오른쪽이 아이폰5s. 곡면 알루미늄 커팅부터 모양이 상당히 유사하다.

 이때부터 샤오미는 철저하게 애플의 카피캣 제품을 출시하는 정책을 고수하게 됩니다. 레이쥔 회장은 미폰의 성공에 이어 아이패드 미니와 똑같이 생긴 태블릿인 Mi PAD를 출시합니다. 거기에 가격은 더 낮춰 원화 25만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게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칩니다.

 제품 소개 이미지부터 광고, 심지어 키노트 발표 현장까지 애플과 스티브잡스를 그대로 배낀 듯 보이는 샤오미의 “애플 따라하기” 정책은 의아하게도 엄청난 성공을 불러옵니다. 당시 애플은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미국인이 애플의 제품에 열광하듯, 중국인들은 애플의 열광적인 팬보이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샤오미를 응원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미펀’(샤오미의 팬)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애플과 동일하게 제품을 만드니 팬들의 결집력까지 애플과 닮아버린 것입니다.

샤오미의 유저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펀들의 모습

샤오미의 유저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펀들의 모습. 애플의 팬보이만큼이나 열광적이다.

 젊은 CEO인 레이쥔은 이러한 팬들의 존재가 샤오미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간파했습니다유저들을 위한 SNS 운영과 매우 큰 규모의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이러한 영향으로 팬덤은 점차 확대되어 샤오미의 웨이보는 중국 내에서 어지간한 커뮤니티 사이트보다도 훨씬 큰 규모인 30만명의 고정 이용자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용자들은 샤오미가 자신들을 생각하고, 늘 고민한다는 자부심속에 제품을 구매하는 구매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샤오미는 한 우물을 파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작은 스마트폰이었지만 어지간한 공산품들은 다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의 이름을 단 TV, 냉장고, 세탁기, 캠코더, 심지어 책상과 체중계, 그리고 시계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세계적인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를 닮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다고 하여 세간의 시선을 모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샤오미의 보조배터리와 체중계,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미밴드는 연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오픈마켓 검색어 2위가 샤오미라는 것을 볼 때,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어지간한 전자제품은 [made in china]라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제조사들에 접근하여, 저렴한 값에 다량판매를 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따내 인프라를 구축한 샤오미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처음은 카피캣 제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했지만, 과거 일본의 미츠비시나 소니, 국내기업인 삼성같이 카피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공룡기업이 된 제조사들의 지난 몇 십년간의 발자취를 보며, 그들은 동일한 성장을 5년 만에 급속도로 이뤄낸 것이지요.

 샤오미는 5년 만에 중국 기업 중에서도 다량의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애플만 배끼던 샤오미가 최근 애플의 모습을 지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샤오미 Yi Camera 제품이미지

샤오미의 디자인 철학의 변화를 알려준 제품 샤오미 Yi Camera

 그리고 단순히 애플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영입한 우수한 실력의 디자이너들을 통해 애플만큼 아름다운, 그러면서도 샤오미 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요즘 출시되는 샤오미 제품의 디자인은 어느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떨어지거나, 저렴해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 샤오미는 중국의 최고 기업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를 능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2015년 세계혁신순위 50위에서 미국의 테슬라모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20대 창업기업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며칠 전 샤오미는 기업 발표를 통해 또 다른 사업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1인용 스쿠터” 일명 세그웨이를 출시한 것입니다.

세그웨이 제품이미지

 이 세그웨이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샤오미의 발전 방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모두가 세계 재패를 꿈꾼다고 생각했던 샤오미의 시선이 여전히 중국의 내수시장에서 충성스럽게 샤오미의 팬보이로 활동하고 있는 ‘미펀’들에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영토가 넓은 중국은 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중국의 임금수준을 생각하면 자동차를 타는 인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자전거는 체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어디든 다닐 수 있고, 가격도 부담이 없는 그러한 새로운 교통수단을 늘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샤오미는 이러한 니즈를 간파하여 세계 최대의 1인용 스쿠터 제조업체인 나인봇의 상당지분을 인수했고,파격적인 가격 측정으로 기존 세그웨이 시제품의 판매가의 20분의 1정도인 1999위안. 한화 35만원에 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디자인도 기성제품에 비해 매우 뛰어납니다) 물론 중국 내의 수요 전체가 전 세계의 수요와 다름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샤오미 tv 제품 소개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자 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60인치 UHD TV를 원화 80만원에 출시한 것이죠. 심지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LG의 4K패널을 채용했는데도 말입니다. 국내 60인치 4K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UHD TV 판매가격이 대략 250~400만원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측정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 말이죠.

 중국의 다른 대단한 기업도 많지만, 그나마 한국에 알려지고, 익숙한 두 개의 기업을 소개해봤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중국의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국제법도 무시한 중국 정부의 철저한 보호 속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는 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저렴한 인건비와 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고통 받는 중국민의 삶이 희생되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씁쓸함도 안깁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만든 회사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수없는 시행착오와 도전을 했던 창업주들과 각 요소의 구성원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장도 불가능했겠지요. 각기 다른 개성과 경영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윈과 레이쥔 두 CEO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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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재욱(국제사이버대학교 홍보담당)
아마추어 IT리뷰어로 6년째 활동 중.
학교 내에서 소문난 얼리어뎁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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