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6년 Summer 제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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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치료학과 김현미 교수의 상담 Story 7.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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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1번 독서퀴즈대회란 것을 한다. 학교에서 정해준 필독도서 여러 권을 읽고 퀴즈를 풀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상을 주는 데, 아들의 수상을 위해 덩달아 열심히 책을 읽던 중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라는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팔씨름에서 이기는 수탉

 아주 튼튼한 수평아리 한 마리가 태어났다. 수평아리는 자라면서 더 씩씩해지고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 된다. 동네의 다른 수탉들의 부러움을 사고 젊은 암탉들도 그 수탉을 졸졸 따라다녔다.

힘쎈 수탉에게 당하는 주인공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보다 더 힘이 센 수탉이 나타난다. 수탉은 새로 나타난 수탉에게 싸움을 할 때마다 진다.

슬픔에 빠진 주인공

 세월이 흘러 수탉은 자기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슬픔에 빠진다.

가족들을 보며 흐뭇해하는 주인공
행복해진 주인공

 그때 수탉의 부인이 다가와 건강하게 자라는 손자와 손녀들, 알을 잘 낳는 딸과 힘센 아들들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그가 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행복한 수탉임을 알려준다.

수탉 가족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정한 용기인지, 힘센 수탉과 수탉의 가족들을 통해 물리적인 힘보다 가족들의 사랑과 지혜의 힘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일깨워준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쇠약해지시는 부모님이 떠올랐고, 노년기에 나의 모습은 어떠할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레빈슨 등(1974)은 노년기를 60세 이상으로 규정하며, 노년기의 특징을 기능의 쇠퇴를 인식하고 노화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면서 힘과 지위의 상실이 시작되고 죽음에 대한 수용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하였다. 노년기를 설명하는 활동이론에서는 노인이 생물학적 측면과 건강상의 불가피한 변화를 제외하고는 중년의 사람들과 똑같은 심리적, 사회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본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충만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고, 건강이 예전 같지 않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우울하거나 불안해질 수 있다.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이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얼마 전에 종영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삶이 저러했으리라’ 생각하니 불쌍함과 미안함, 안타까움 등 여러 감정이 복받쳤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수많은 아픔을 경험했고 현재도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들이 견뎌내고 웃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곁에 있는 ‘사람’때문이었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살만한 것이다.
함께 아파해주고, 염려하고,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더 큰 힘이 있을까.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위로나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 쌓아두고 살면 마음의 병이 찾아온다. 사람들과 관계를 하고 사랑(인정)을 받는 것이 좌절되면 화가 나고, 화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우울의 늪에 빠지기 쉽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가족의 격려와 위로였다.

 “당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행복한 수탉이에요.”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큰 선물임을 기억해야겠다. 내가 그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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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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