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기고]
- 한국어교육전공 용주현 학우의
- 세상의 한 곳을 밝게 비추기 위한 첫걸음
‘엄마는 뭐 할 때 가장 재미있어?’라는 어린 딸이 내게 건네 온 질문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막연하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무엇을 해야겠다는 결심과 실행은 늘 현실의 벽에 막혀서 구체화되지 않았다.
학창 시절 외국어고등학교를 진학할 정도로 외국어를 좋아했고, 교육학을 전공한 후 온라인 교육과 관련된 회사에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였을까? 우연히 한국어교육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된 후, 내가 찾던 길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에 강하게 사로잡혔다. 그 길로 곧장 2023학년도 2학기 편입생 모집에 지원하였고, 꿈에 그리던 국제사이버대학교 한국어교육전공에 입학하게되었다.
오랜만에 시작하는 공부라 솔직히 눈앞이 캄캄했지만 학과 조교 선생님과 학과장님의 선제적 상담, 그리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밀착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버대학에서의 공부법, 한국어교육전문가의 진로, 다양한 학과 생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보다 앞서가고 있는 선배가 “걱정하지 말고 일단 하면 돼. 하다 보면 길이 보여.”라고 따뜻하게 이끌어주셨다. 할까 말까 망설이기보다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최고의 전략임을 깨닫고 학과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무조건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입학 후 가장 먼저 참여한 것은 ‘한국어교재 연구개발 동아리’ 활동이었다. 선배님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밀해지고, 학과 분위기를 익히면서 「국며들기(국제사이버대학교에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동아리 선배와 함께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온라인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결과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고, 우수논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학과에서 진행하는 국제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일본 국제교양대학교(Akita International University) 학생들과 한일 문화 비교 활동에 참여하였고, 동시에 화성시에 소재한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에서 한국어교육 봉사도 병행하였다. 입국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외국인에게 전공과목에서 배운 한국어문법과 교수법 등을 총동원하여 두 시간 동안 일타 강사로서 열강을 한 후 그들에게 ‘Great Teacher!’라는 인상 깊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러한 한국어교육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올해 6월부터 학과에서 수주한 경기도 사업인 「외국인근로자 맞춤형 한국어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 학과는 중소기업에서 판금, 도장, 용접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외국인근로자로 하여금 한국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 재학생 중 유일하게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문체부에서 운영하는 메타버스 세종학당(https://zep.us/@ksif)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말하기 도우미’로 선발되어 우리나라 문화와 언어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외국인들과 정기적으로 한국어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한국어교육 현장을 경험했다. ‘세상의 한 곳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 되겠다는 오래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1년 남은 소중한 대학 생활을 원 없이 누려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