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를 종강하고 MT 겸 수학여행으로 동해안 지역에서 교수님과 학생들과 오랜만에 함께 하였다. 이날 학과 교수님 한분께서 특강을 하셨는데 프레임으로 보는 경영이라는 주제로 사람은 자신이 보고싶은 면만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착시 효과 그림과 새롭게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까지 사람이 인식하는 시각의 차이는 크다. 동일한 그림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소녀 또는 할머니, 다른 어떤 사람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천사와 악마로 인식할 수 있다. 비단 그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개인적 모든 문제가 다 유사하다.
인공지능(AI)의 기술은 진일보하여, 그림그리기, 이미지 디자인과 로봇, 기계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모델을 사용한 영상 콘텐츠와 글쓰기까지 사고의 영역까지 나타나고 있다.
학생 중에서 “교수님, 과제 제출 시 ChatGPT 사용이 가능합니까 ” 하는 질문을 한 분이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AI, ChatGPT의 활용에 대하여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지 규정된 법과 제도는 아직 미비하다. 사용하지 말라고 해도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부분적 활용은 가능하시고, 동일하게 복제는 표절이니 주의해 주세요. ChatGPT 이라도 동일한 내용이면 표절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조언하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ChatGPT가 현재 기술 수준으로 완전하진 않지만, 실제 학생들이 추론가능한 수준의 답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미국의 일부 학생들은 작문이나 컴퓨터 코딩 과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 연구자들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AI에 의존할 경우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보고서 같은 과제물을 모두 ChatGPT 로 해결할 경우 이해능력과 사고력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델라웨어대 조슈아 윌슨 교수는 “글쓰기 과정은 우리의 지식을 변화시켜서 성장을 촉진한다. 작문은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작문을 위한 사전자료 검색, 연구에서 습득되는 지식의 양과 사고의 질적 측면이 더 중요하다.” 라고 강조하였다. ChatGPT로 완성된 문장 결과물을 바로 얻는다면 지식습득의 과정은 쇠퇴할 것이다.
반면 AI의 활용을 시간과 비용적 측면으로 교육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교육 컨설턴트인 마이클 펠드스타인은 공학 전공 학생들이 S/W 코딩문을 작성하거나 마케팅 전공 학생들은 마케팅용 광고문구를 작성하는 데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헤밍웨이와 같은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윤리성과 사회적 경제 측면, 특히 고용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인공지능(AI)은 정규직 고용 3억 개를 대체하고 그 이상의 새로운 형태의 고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 예측했다. 반대로 세계경제포럼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하여 2027년까지 전 세계에서 6,900만 개의 고용이 창출되고, 8,3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양 기관 모두 AI의 긍정적 측면 또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예측하고 있다.
AI 는 ChatGPT와 함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와 AI 알고리즘 편향성에 의한 차별과 불공정 문제 등이 언론과 미디어, 콘텐츠플랫폼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딥페이크를 통한 가상인물이 실제 인물의 형태로 유튜브에 등장하거나,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은 AI 산업과 기술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정부 주도로 AI 통제장치를 만들어 가짜 뉴스로부터 사회와 대중을 보호해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구글, 메타 등 플랫폼 기업들은 AI 윤리 원칙을 발표하고 자체적으로 AI 시스템의 리스크를 관리중이라고 하지만, 경험적으로 기술의 진보는 이러한 규제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하므로 모든 리스크를 관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인공지능은 ‘인간성을 위한 인공지능’을 지향하고, 인간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간 고유의 성품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고 함양하도록 개발되고 활용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신과 신체에 해롭지 않고, 개인의 행복한 생활에 기여하며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AI 윤리기준 서문이다.
이제 인공지능(AI)는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일상의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서 인류에게 혜택과 편의를 주는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 지능화된 범죄의 도구로 남용되는 악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의 현명한 사고와 올바른 선택만이 이를 결정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