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9년 spring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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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실패는 남의 탓?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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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낄수록 사람들은 자신과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원인을 어디서 찾는지를 개념화한 것을 통제소재(Locus of Control) 또는 귀인(歸因, attribution- 원인의 귀착)이라고 한다. 통제소재는 실패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는 외적 통제형과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내면 문제로 받아들이는 내적 통제형으로 나뉜다.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탈 때 제시간에 타지 못하고 다음 버스를 탔을 경우, 외적 통제형은 ‘불가항력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내적 통제형은 ‘좀 더 서둘러서 나올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똑같은 실패라고 해도 두 유형의 받아들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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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탓’ 또는 ‘소경이 넘어지면 막대 탓’과 같은 속담처럼 외적 통제형은 실패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다. 업무에 있어서도 동료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끙끙 싸매고 고민하거나 일어난 일에 대해 후회를 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정도에 따라서는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기도 한다. ‘외적’통제의 중심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은 부정적이 되거나 화를 내거나 의기소침해지기 쉽고 좌절감, 무력감에 빠져 ‘학습된 무능력’을 키우고, 자신을 외부적 힘의 포로라고 느끼고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하게 된다.(내 탓이 아니야. 기준이 너무 높았어. 운이 나빴어. 다른 할 일이 있어서 하지 못했어.)

 내적 통제형인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항상 자신에게서 찾는다. 때문에 성격이 차분하고,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경향이 있지만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서 반성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실패와 성공을 두고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내가 부주의한 탓이야. 노력이 부족했어.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하자. 위기는 기회다.)

 개인의 통제 소재에 어린 시절 경험도 한 몫을 한다. 성실함을 강조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이 뭔가를 열심히 하면 보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통제 소재가 내부에 있다.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 봤자 성공하긴 어렵다.” 고 말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통제 소재가 외부에 있다. 살면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통제소재가 달라진다.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통제권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부정적인 것은 남의 탓을 하고, 긍정적인 것은 자신의 탓으로 귀인하면, 자신은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바꿀 것도 없고, 부정적인 것은 항상 자신의 탓으로 하고, 긍정적인 것은 운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면 자신은 항상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 되기에 깊은 우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보통 내적 통제 소재가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내적 통제와 외적 통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 일은 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노력을 하되, 시간이나 장소 등의 외부 요인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완전한 내적 통제나 외적 통제 소재가 아닌 이중적 통제 소재를 갖고 내가 무엇을 통제할 수 있고 무엇을 통제할 수 없는지 알아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절대 바꿀 수 없는 사람이나 상황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기 보다는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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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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