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9년 spring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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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 마음의 리모델링, 상담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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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1학년 입학.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만에 대학생이 되어서 지난 1년간 공부를 하여 2학년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미와 즐거움이 있고, 배움을 통하여 알아가는 기쁨이 큽니다. 매월 학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특강과 MT, 체육대회, 동아리 활동 등 모든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배움을 배로 얻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학우님들과 만나면 만날수록 관계는 깊어졌고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없는 부분을 얻고 있습니다.

 상담심리학과에서의 관계는 학우들 서로 붙잡아주고 이끌어주는, 마치 등산을 하면서 먼저 오른 사람이 나중 오르는 사람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듯 자신이 먼저 경험한 것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지도해주는 선배 학우님들의 열정과 넉넉함이 있습니다. 또한, 나이든 학생을 지도하시는 교수님의 애정 어린 격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매월 진행되는 학과 특강은 그달의 우선순위에 두고 가장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너는 고등학교를 마치면 네가 벌어서 시집을 가라”. 부모님의 사정,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이 대학은 제 인생에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 6년 후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나니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을 통해 이루려고 조기교육에 열의를 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성경을 통해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닫고 돌이켰는데, 돌아선 그 계기가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어떠하였을지 다시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결혼 후 아이들이 초등학생 무렵부터 경제활동 대신 선교단체에서 간사 생활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오래전부터 남편이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 권유했지만, 막상 뭘 배워야 할지 모르겠고 딱히 목표가 없어서 시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대두되면서 다시 남편은 100세 시대인데 자신이 퇴직하면 그 다음은 당신이 책임져달라며 농담 같은 진담으로 공부를 권유했고 얼떨결에 입학을 했습니다. 상담심리학과를 입학을 하게 된 이유는 신앙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관심이 평소 있기도 했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하면서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마음의 문제인 심리에 대해 배우고 싶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핵심감정, 가족과 정신병리, 내면아이를 통한 트라우마 치료, 인형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 그림검사, 행복학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강을 마치고 나면 ‘인간이해’ 동아리에서 자기 개방을 통하여 자신을 탐색하면서 나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의 내면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심리극으로 진행하는 드라마 치료에서는 용기를 내어 주인공이 되어준 학우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이버 강의에서 이론으로 배운 심리치료를 실제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교육 및 상담]이라는 과목을 통하여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며 ‘어찌 배우지 않고 이 삶을 살아냈을까.’ 이런 공부 없이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어서 얼마나 많은 후회를 만들었는지 매주 강의 때마다 반성문을 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어리석음과 잘못을 고백하고 아이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전에는 아들이 나를 섭섭하게 하는 순간에 대해 그 자리에서 바로 섭섭한 표시를 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했다면, 이제는 ‘아들이 어떤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기다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먼저 와서 ’죄송해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통하여 나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현재 행동에 영향을 주는 상처받는 나를 찾아가 거기서 나올 수 있도록 손잡아주는 시간을 통하여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해줄 수 있고 남을 수용하고 용납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타인의 행동을 행동으로만 보지 않고 행동의 이유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상황을 표면으로만 보지 않고 이면의 동기를 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부터 엄마가 말을 더 예쁘게 해요”, “당신이 공부하면서부터 나를 잘 이해해주니 내가 덕을 보네”라는 가족의 말을 들을 때 1년의 공부가 삶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해 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상담심리학과의 공부는 잘못 놓은 마음의 기초를 다시 놓아 공사하는 일이라고 할까요? 마음 안에 생기고 퍼져서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를 제거해주는 일이라고 할까요? 마치 삶의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퀴퀴한 가스 냄새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신이 먼저 이해되고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앞으로 이 공부를 통하여 상담사가 되려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마음으로 고통을 겪는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보면서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담사로서의 길을 준비하며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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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류정미 학우
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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