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물소리에 마음을 담그다 - 유명산
이른 아침이 밝았다.. 알람시계는 울리지 않는데, 내시야는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동이 틀려면 아직 멀었건만, 어릴적 소풍 가기 전 날의 설레고 들떠 있던 기분이 스멀스멀 내몸을 휘감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강은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가 떠날때도 도시에 다시 돌아 올때도 그냥 그렇게 흐르고 있었다.
초여름 날씨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짧기만한 봄을 아쉬워하는 동안 산하는 어느새 신록으로 물들어 우리들에게 신선한 숲의 노래를 들려주고있다.
산 전체에 갖가지 나무가 울창 하여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내 마음속의 푸르름을 더욱더 안겨주었고, 기암 괴석과 우거진 숲이 조화를 이룬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언제라도 물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었다.
계곡 양쪽으로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숲을 사이에 끼고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는 어느새 내 마음속에 시냇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
내려오는길 올라갈때보다 무릎에 시큰 거림이 더 할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고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있었다.
젊음이 있어 좋았다. 자유가 있어서 행복했다. 멋진 풍광이 있어 사랑스러웠다. 코끝 언저리가 이별을 해야하는 아쉬움으로 시려왔다.
모두들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낯설었던 산행이 오래된 추억이 된 듯 뿌듯함으로 밀려왔다.
우리는... 유명산을 떠나면서 피로속에서 행복에 취해 추억을 꿈꾸었다.
도시는 아무말이 없었다. 바람도 아무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우린 그냥 한마음이 되어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