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U 연 Quarterly Webzine 2015년1월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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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을만나다 이범일 팀장의 이산저산
유명산 이미지 1
아름다움을 넘어 전설 속 신비로운 매력을 간직하다 - 주왕산

 회색빛 도심 속에서 지친 심신의 재충전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바위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주왕산 에 한번 ‘푹’ 빠져보기 위해 이번 산행을 준비했다.

 어제 저녁은 이슬비가 흩뿌리기도 했는데 아침에는 자욱한 안개 말고는 비는 내리지 않았다. 가는 길에 내 마음은 벌써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주왕산을 향하고 있었다.

유명산 이미지 2

 주왕산에 도착한 시간에는 어느새 안개가 걷히고 찬란한 햇빛이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루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개가 걷힌 주왕산은 또 다른 비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멀스멀 구름이 하늘 높이 흩어지는가 하면 거대한 기암괴석이 구름 모자를 눌러쓰기도 하고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3대 암산으로 불리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 국립공원 주왕산. 후주 천왕을 자칭하고 당에 대적하여 패배한 후 신라에 들어온 주왕과 신라 마장군의 전투에 얽힌 전설이 폭포마다 어우렁어우렁 감돌아 흐르는 경북 청송에 자리한 명산 주왕산을 일컬어 주왕의 전설이 흐르는 폭포의 바위산이라고 한다.

 처음 오는 산행지지만 잘 표기된 이정표 덕에 길을 따라 대전사 뒤편으로 조금 오르니 갈림길이 나왔다. 주왕계곡 쪽인 좌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우측 주왕산 정상 쪽으로 올랐다. 가파른 계단 길을 조금 올라서니 전망대가 나온다. 그리고 파로나마로 펼쳐지는 주왕산의 기암절벽이 우측부터 좌측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유명산 이미지 3

 정상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모습은 계곡을 따라 병풍을 펼쳐놓은 듯이 암벽 사이로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계절의 색감을 더해 더욱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그곳에 서니 광활한 암벽 사이에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그 정기를 함께 누리는 듯 한 느낌이었다. 나무 데크를 내려서면 제법 넓어진 계곡의 물길을 따라 잡목이 우거진 숲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금세 계곡으로 다시 길이 이어진다. 한 시간 남짓 걸으면 절 골로 합수되는 또 하나의 물줄기인 신술 골이 눈앞에 나타났다.

 신술 골을 지나면 암반을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징검다리로 건널 수 있는 얕은 물길보다 암반이 파이면서 생긴 넓은 소가 계곡을 잇는다.

 대전사로 내려가는 길은 숲이 우거진 오솔길이라 주왕산의 최고의 단풍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한다. 주왕산의 압봉들과 1,300년을 함께 한 대전사. 주왕의 아들 이름에서 연유했다는 대전사의 모습이 단정하고 소박하여 더욱 의연하다.

유명산 이미지 4

 주왕과 마장 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이 노을을 받아 더욱 빛나던 모습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깊히 박혀있다. 주왕산은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신비한 매력이 가득한 산이었다.

 수많은 산행을 경험하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산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산의 기암이 지닌 전설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려 찾아왔지만,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주왕산이 가진 수많은 감정의 반도 채 느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에, 이번 산행에서는 내년을 기약해 본다. 내년에 꽃피우고 봄바람 살랑일 때 쯤 다시 보자 주왕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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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이범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전산정보팀장
산행을 좋아하여 국내 대다수의 산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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