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칼럼
    경영학과장
    김경회 교수 칼럼
    #4. 9억원이 1억으로, 54조원이 0원으로 수렴되는 온라인 시장을 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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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가격이 9억원 짜리가 1억으로 90% 가량 폭락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수 년간 급등하던 부동산 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실물 부동산은 토지가격과 가격내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시세는 현실적으로 나타나기 어렵다.

      그런데 가상 부동산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폭락 매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의 1㎡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45달러에서 5달러로 9분의 1로 급감하였다. 2-3년전 실물 부동산 급등기에 올랐던 가상부동산 가격은 메타버스의 인기가 감소하면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 미국의 뉴욕, 싱가포르, 런던, 홍콩,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와 서울의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 지역의 가상부동산을 사는 사람들로 사이버거래가 넘쳐났던 일은 옛말이 되었다. 실제 이 도시들의 부동산 거래는 현실적으로 소유가 불가능하지만 가상부동산 거래로 대리만족을 추구하거나 일종의 가상자산 투자로 접근한 사람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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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그룹 디즈니는 지난해 2월 만든 메타버스 사업부를 폐쇄하였고, 불과 2년 전 메타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회사 이름까지 바꾼 메타(옛 페이스북)는 지난해 11월 직원 1만명을 감축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하였다.

      메타버스가 미래 활용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개인과 기업 정보와 윤리성을 보호할 제도와 장치, 장기적인 시장성과 사업전략적 방향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IT,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이러한 일관된 의사결정 관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의 인기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비현실적인 게임의 아바타나 캐릭터의 형태로 개인의 정체성이 표현되는 한계, 캐릭터간의 사이버 폭력과 피싱, 사이버불링, 온라인 사기거래 등 현실 세계보다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와 사이버범죄 가능성이 그 원인이다. 작년에 모 대학교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입학식을 시행했다는 기사가 있었지만, 기대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타버스를 가상 온라인시스템에 의무적으로 가입 및 권유하거나 탑재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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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지난 3월말 국내 유명코인 중 하나가 상장폐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에 테라-루나 사태의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불법위조 여권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도 타전되었다. 그는 루나코인을 통해 총 54조원의 코인 유통과 사기 혐의로 피소되어 미국 또는 한국으로 압송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휴지조각이 된 루나코인 피해자들의 완전한 손실 보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4조원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2022년 결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 56조원 정도이고, 50조인 LG 화학과 현대자동차 39조, 네이버의 33조원보다 큰 규모이니 잘못 설계된 사이버코인 하나가 전 세계적인 코인과 금융시장에 심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권도형의 범죄혐의는 수사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지만 현존하는 사이버범죄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역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도 테라-루나 사태 영향으로 반등하지 못하는 추세이다. 필자는 가상자산 투자와 코인은 하지 않지만 코인의 시세는 실제 가상화폐보다는 기술주의 등락과 금융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게리 겐스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가상화폐 시장을 온라인상의 '서부 무법 시대'와 유사하며 가상화폐 중 실제 화폐와 같이 교환 수단의 기능을 갖춘 것은 거의 없다"라고 강조하였다. 모든 코인과 가상화폐가 그런 것은 아니나 상당수 많은 가상화폐들이 제도권의 실물 화폐와 금융결재시스템보다 악성 해킹에 악용되거나 마약 및 범죄, 불법돈세탁, 금융제재 위반, 탈세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테라-루나 사태는 코인거래가 가지는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가격변동성의 문제점이 결합된 것으로 아직 어느 누구도 코인과 가상화폐의 미래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메타버스를 통해 누구나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건물 소유주를 되어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그릇된 환상, 성실하게 노력하지 않고 일 순간의 클릭과 선택으로 코인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가상부동산의 폭락과 테라-루나 사태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잘못된 사고와 사이버시장에 대한 환상이 클수록 온라인시장 전체의 수요와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법과 사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함께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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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회
    국제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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