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칼럼
      사회복지학과 김수정교수의 칼럼
      #2.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도 살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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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보는 얼굴이 어느 순간 너무 동그래졌다고 생각한 순간. 그러나 그 때는 ‘어제 많이 먹어서 그냥 얼굴이 부었구나’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작년에 헐렁했던 옷이 꽉 낀다는 느낌을 받은 그 순간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설마? 아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역시... 살이 쪘다. 물론 살은 조금만 방심해도 찌는 것이지만... 뭐 예전에도 살은 쪄왔다라고 하지만..이번에 찐 살은 좀 충격이다. 왜냐면 과거와는 달리 2년 동안 주 2회씩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살이 쪘다면 대체 내가 얼마나 많이 먹은 것인가?
      충격을 뒤로 하고 차분히 원인을 탐색해 본다. 운동 강도가 약했나? 빵을 너무 많이 먹었나? 나트륨 섭취가 많았나? 활동량이 줄어들었나? 딱히 예전과 달라진 생활 습관은 없는 거 같은데… 그렇다면?

       원인은 바로 세월의 변화였다. 나이가 들면서 내 신체의 기초 대사량이 달라지고 생활리듬이 달라진 것이다. 돌아보니 가끔 소화가 잘 안돼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계단을 내려가면 무릎이 아플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그날만 그런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곤 했었는데... 소화가 어려워졌으니 다른 음식을 먹으라고, 체중이 증가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이렇게 이미 내 몸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열심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그냥 기존의 식생활을 유지한 결과는 결국 살로 돌아왔다.

       기존의 것들을 유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변화가 필요할 때에도 기존의 것을 유지한다면 문제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과거 경험을 지표로 하고 그 경험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그것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을 기존 것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던 것 같다. 새로운 일을 계획할 때도 과거에 경험한 나의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이정도는 작년에도 했으니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일을 추진하다가 힘겨워진 경험들이 있다. 제대로 해내지 못한 나의 능력부족을 한탄하면서 좌절하곤 했는데... 사실 능력부족이 아니라 체력과 에너지가 낮아졌는데 이를 생각하지 않고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기대 기준을 높게 잡은 것이 문제였을 거다.

       어디 몸의 변화뿐이랴. 나를 둘러싼 환경도 변화하고 있었는데 그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과거 기준에 맞춰 생각하고 대응하면서 환경 탓만 하지는 않았는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내 몸과 사회는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 왔었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불편하다고 나는 애써 그 신호를 외면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무거워진 체중, 경직된 사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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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몸과 사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변화가 요구하는 기준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한다. 이것이 적절한 무게의 삶을 지속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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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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