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4년10월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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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치료학과 김현미 교수의 상담 Story 1.트라우마와 상담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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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마음에 난 정신적 상처를 말한다. 심리학에서 트라우마라고 할 때는 지속적이고 항구적일 수도 있는 마음속 깊은 상처를 의미한다. 2014년, 대한민국 국민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슬픔, 분노, 고통을 경험했다. 대구 지하철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등 과거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여러 사건들 그리고 어린 시절 학대와 폭행을 경험한 많은 이들은 어쩌면 지금까지도 충분히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담 장면에서 만나는 내담자(client)들은 개인마다 경험이 다르지만 트라우마라고 일컬을 만한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트라우마를 만든 과거의 사건이나 경험은 일회적이었을지라도 피해자에게는 매일, 때로는 하루에도 수십 번 그때의 생생한 감정이 치밀어 올라 현재의 삶을 고통 속으로 몰고 간다.

지난 30년의 삶에서 어머니로부터 단 한 번의 따뜻한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욕설과 폭력으로 일관된 관계 속에서 성장한 한 30대 여성이 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 자신의 등 뒤에서 칼을 내리꽂을 것 같은 두려움과 자신의 미래가 불행할 것 만 같은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 내담자는 한두 번의 사건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번도 보호받지 못하고 안전감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늘 인생이 불안하고 두렵기만 하다. 가해자적인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살면서 어머니의 학대를 경험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 어머니의 비난하는 목소리와 눈빛이 함께 한다. 자신감 없고 위축된 자신을 지지해주고 인정해줄 누군가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안전감, 소속감, 인정과 사랑의 욕구가 발동한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그 경험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위로해주는 과정을 통해 더 이상 상처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내담자를 상담할 때 핵심적인 요소는 따뜻한 배려와 공감 그리고 지지이다. 상담을 종결하게 된 시점에서 내담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고 성인이 되어서도 반드시 불행한 건 아니야.'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타인에게 받고 싶었던 공감과 지지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한다. 상처받은 나에게 '괜찮아' 라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건넬 수 있고, 주변의 힘든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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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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