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기고]
- 상담심리학과 류정미 학우의
- 요즘 내가 뿌듯하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내가 뿌듯하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의 내가 참 대견하다. 이럴 줄은 미처 몰랐다. 지금의 나는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이런 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랍고, 가족들 역시 놀라워한다. 요즘 나는 초등학교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교 상담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상담학과에서 배운 내용을 아이들에게 적용하며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고 있다는 보람이 나를 더욱 살아 있게 만든다.
2018년, 우연한 계기로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했다. 마음을 배우는 일은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힘들어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내가 했던 말과 행동들 역시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살아오며 시부모님에 대해 억눌려 있던 마음이 내 엄마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상담심리학과에서 공부한 후 가장 큰 수혜자는 남편이었고, 그다음은 두 아들이었다. 남편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무르익어 갔고, 두 아들은 독립적인 삶으로 나아가도록 응원하며 격려할 수 있게 되었다. 깊이 관계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삶이 참으로 행복하다.
나는 결혼 후 오로지 육아에 전념하며 살아왔다. 아이들을 다 키운 후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마땅한 길이 보이지 않았고 자격도 없다고 느꼈다.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더라도 상담 관련 전문적인 일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막연함과 막막함이 밀려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와 안양대학교 청소년상담교육전공학과 간의 MOU 체결로 졸업생에게 50% 장학 혜택으로 대학원 진학의 길이 열렸다. 이 기회가 나를 위한 길임을 알아차렸고,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마치게 되었다. 당시 다니던 직장의 급여가 대학원 학비를 감당해 주었고, 그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직장이 경영난으로 인원 정리를 하게 되면서 퇴직하게 되었다.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던 중, 현재 근무 중인 초등학교 위클래스 상담실의 채용 공고를 알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 후 취득한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으로 학교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학교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업무를 배우느라 매일 분주한 나날이었지만, 내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업무를 해내고 있는 나 자신이 무척이나 뿌듯했다. 이 뿌듯함이 매일 아침을 힘차게 맞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는 대학원 졸업 후 청소년상담사 2급 시험에 응시해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면접시험을 준비 중이다.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학과를 통해 나는 이렇게 변신했다. 전업주부에서 전문 상담사로의 변신이다. 늦은 나이라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니 어느새 나를 위한 길이 열려 있었다. 나는 그 길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준비하고 있을 때 새로운 길이 나타났고, 나는 그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길이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지금 내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참 고맙고, 감사하며, 만족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해내고 있는 내가 참 기특하다.
매일 스스로를 응원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이 만족스러운 에너지를 안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과 진심으로 함께하는 상담사로 서 있는 지금의 내가 요즘 참으로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