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귀농조경학과 박동진 교수 칼럼
- #1. 제자의 귀농모습을 바라보며
현 웰빙귀농조경학과는 2011년 교육부의 ‘특성화 학과 지원사업’의 공모에 참여하여 합격하였으며, 약 2억 원의 경제적 지원받아 개설된 학과이다. 당시 우리 대학의 많은 사람은 학과 명칭을 ‘귀농학과’로 하자고 하였으나, 학과 명칭에서 여성성 부족을 감지하고, 교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결과 학과 명칭으로 웰빙귀농학과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더불어, 학과 명칭을 웰빙귀농학과로 정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웰빙귀농조경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였다.
웰빙귀농학과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실습 교육을 병행하는 블렌디드러닝방식의 교육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당시의 사이버대학에서는 획기적이고 최초의 교육 방법이었다. 성인교육에서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보인다. 지금까지 약 300여 명의 학생들을 졸업시켰고, 재학생도 거의 300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까지 많은 학과 학생들이 귀농귀촌을 통해 농촌사회에서 다방면의 인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사람 중에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가 있어서 소개코자 한다.
2008년 경찰청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은퇴 예정인 경찰들을 위해서 특강과 학과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흔쾌히 승낙하고 예정된 장소에서 ‘행복한 귀농·귀촌 설계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고, 더불어 학과소개를 하였다. 강의를 종료하고 쉬는 시간에 한 사람이 찾아왔다. 서로간에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그 사람과 몇 사람이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졸업 후 충남 아산으로 귀농하여 블루베리 농사를 하는 홍관유 졸업생이다.
홍관유 졸업생에겐 언제나 ‘은퇴 후 삶을 설계하기’를 레포트 주제로 선정해줬는데 레포트에는 공부한 내용들과 함께 사회의 변화, 정부의 귀농 지원정책이 반영되는 등 학기마다 내용이 풍부하게 업데이트되곤 했다. 또한 홍관유 졸업생은 매주 토요일 실시되는 현장 체험학습에 언제나 참석을 하였으며 학과에서 실시하는 해외 선진지 농장 견학에도 부부가 함께 참석하여, 귀농·귀촌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는 모습을 기억한다.
그 학생은 4년 후 졸업하였으며, 충남 아산으로 이주하여 ‘큰골농장’을 오픈하였다. 약 1,300평 농지에 약 900평의 블루베리 작물을 자동화 시설로 재배하고 있다. 연간 소득은 약 1,500만 원 정도이다. 귀농인연합회 회장직도 수행하면서 귀농 후배들을 안내하고, 지금은 블루베리 작목반에서 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와 제1회 웰빙귀농조경학과 과대표가 몇 년 전부터 블루베리 농장을 방문하고, 블루베리 수확도 도와주고, 주말에는 찾아뵙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후배들과 동문은 선배농장을 방문할 수 있어서 좋고, 선배는 후배들이 찾아주어서 좋다고 한다. 농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 사는 이야기, 대학 시절의 체험학습 이야기 등을 나누곤 한다.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달리, 대학에서 선후배와 교수님들과 만난 우리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여름밤에 술 한잔과 같이 넘어가곤 한다.
아산 큰골농장 홍관유 졸업생은 언제나 공부를 하며 자기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동문과 소통하고, 후배들을 잘 챙기곤 했다. 이런 모습들을 봐온 나는 2022년부터 그 학생을 경찰청에 소개하여 경찰청 소속 은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선배가 전하는 행복한 귀농·귀촌 이야기’ 강사활동이 가능하게 도와주었다.
이제는 제자들이 대학과 학과를 소개하는 강사 활동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이 매우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