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칼럼
    노인복지학과 김형진 교수의
    그림 이야기
    #13. 이승철 작가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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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작가는 現동덕여대 회화과 교수로, 인생의 반평생을 전통재료인 한지를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하는데 힘써온 작가다. 그는 한지가 갖는 물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고, 경험을 정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한지 안에 담긴 공예와 한국문화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 최초로 한지이론을 정립하여 한지미술을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해왔다.

     그는 “K-Culture”가 지속화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과거는 결코 현재와 단절되어 있지 않고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힘써온 작가이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전시를 통해 한지의 위상을 알린 이승철 작가는 해외무대에서도 한지를 화두로 삼아 한지의 다양성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한바 있다. 지난 2016년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국제예술공동체기획(Citeimternationale des arts)에서 열린 , 2017년 프랑스 파리 루부르 박물관에서 열린 <내일을 위한 과거의 종이(Unpapier d’hier pour demain)>,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중앙연구소(ICPAL)에서 열린 <색의 신비-동서양의 비교>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한지와 자연염색 기법”을 유럽시장에 소개한 작가로서 명성을 떨친바 있다. 이러한 국제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지이론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그는 올해(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LA, 뉴욕 등 대대적인 해외 순회전을 통해 한국의 전통재료인 “한지”의 현대적인(美感)과 한지 안에 담긴 공예와 한국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1. 한지: 삶에 깃든 종이 이야기

     “부조”는 원래 형상을 반입체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한지부조작업은 한지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한국적 소재인 반닫이, 달 항아리, 불상 등 다양한 오브제(objet)를 한지의 물성에 담아 한국미학의 정수를 한지의 다양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승철 작가는 몸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인식하고, 또 몸으로 움직이면서 체득한 경험에 대한 모든 것들을 또 다시 몸을 통한 생각으로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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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한지 달항아리, 문수보살상, 성모마리아상, 예수님상(수제한지, 자연염료, 금박, 옻칠)

     그중에서도 달 항아리에서 작가만이 상상하고 표현하고 있는 이미지를 한지 달 항아리에서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지니고 있는 종교적 표현성을 한지부조 “문수보살상”과 “예수상”, “성모마리아상”을 통해 보여주는데 이는 동서양 종교 문화의 화합과 융합을 한국의 종이인 한지를 통해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2. 한지부조 “반닫이”의 미학

     한국인은 한국인의 생활 속에서 만난 여러 가지 사물이나 도구를 통해 그 문화유전자를 만들어왔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담아 인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공예를 통해 거친 환경에서 눈부신 발전과 풍요로운 삶을 살아 올 수 있는 원동력을 얻으며 자연스레 문화적 힘이 생성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이들이 공예와 함께 삶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자연 그리고 물질과 대화를 시도한다. 오랜 시간 한국의 종이 “한지”를 연구해온 이승철 작가는 전통재료인 한지를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하는데 힘써온 예술가이다. 그는 시대가 변화, 발전하면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라는 공예의 이분법적 논리가 전제된 사회체계 속에서 한지가 갖는 물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고, 경험을 정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한지 안에 담긴 공예가 문화의 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한국문화에서 인간의 손길이 가장 닿았던 물건인 “반닫이”를 한지로 재해석해 “한지부조 반닫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문화의 새로운 변용을 이끌어 내었다.

     “반닫이는 우리 삶의 현상과 그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을 담아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공존하며 살았던 물건입니다. 다시 말해, 반닫이는 신분이나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지역의 나무와 지역민들의 삶의 양식을 오롯이 담아낸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철 작가의 작가 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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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한지반닫이, 서안, 책장(수제한지, 자연염료, 금박, 옻칠)

     소나무를 비롯해 오동나무, 비목(碑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무의 통판으로 궤짝처럼 네모나게 짜여진 “반닫이”는 오직 간결한 기하하적 직선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만약 그것을 수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듬직하다”는 말뿐이다.

     듬직하다는 어원을 꼭 닮은 이승철 작가는 우리 옛 어머니의 품속, 그것을 연장하고 확장한 것이 “반닫이”라는 것을 깨닫 고 오방색을 근간으로 하는 아름다움까지 “반닫이 한지부조”에 담아내어 한국미학의 정수를 이끌어내었다.

    3. 한지 보자기

     이승철 작가는 30년이상 전통재료 “한지와 보자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안 해오고 있다. 그는 한지와 보자기 고유의 물성에 대한 고찰과 경륜을 토대로 “한국적인 색과 형”의 아름다움을 보자기라는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발전시켰다. 한지에 펼쳐진 자연의 색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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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한지보자기(수제한지,자연채료,쪽)

     이번에 영선갤러리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등의 오방색(五方色)으로 손수 만든 한지에 염색한 후 큐브를 만들고 그것을 겹겹이 연결해 한지보자기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자연에서 얻은 색으로 한국적인 색과 선, 공간미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치자와 울금으로 황색을, 감과 밤나무로 갈색을, 소목과 홍화로 적색을, 쪽으로 청색을 표현했다.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옮겨 온 한지로 만든 보자기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승철 작가의 전시는 수원 영통에 있는 영선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전시문의 (031)203-1089 영선갤러리.

      작가소개

      1988년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1994년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 1993~2013년
    • 선화예술고등학교 미술교사 재직
    • 1993년~현재
    • 간송미술관 상임연구위원
    • 2013~현재
    •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장, 미술관장, 동덕아트갤러리 관장
    • 동덕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민화과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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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진
    국제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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