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칼럼
    사회복지학과 박미현 교수의
    마음으로 쓰는 강의 노트
    #3. 다문화사회로의 전환, 국민의 다문화 역량이 강화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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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최근 이민청 신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정해진 미래로, 출산율 제고의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인구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따라서 인구학적 변화를 위해 현실적으로 남은 대안은 외부로부터 인구를 유입하고,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인력난에 대비하기 위해 산업별 필요 인력과 우수한 이민자를 유치할 전담 기구인 이민청 신설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외국인노동자의 유입이 증가하였고, 2000년대 초반부터 결혼이민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국내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를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는 2006년에는 54만 명으로 인구의 1.1%였으나, 2022년 기준 205만 명으로 인구의 3.9%를 차지하였으며, 2040년에는 216만 명(4.3%)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일민족주의나 순혈주의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사회화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로 출발한 미국, 캐나다, 호주와 부족한 노동력을 이민으로 메우는 서유럽의 다문화사회와 달리, 오랜 이민의 역사나 경험의 축적 없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상황의 전개로 사회갈등과 사회적 정체성의 혼란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욱이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이행되는 것에 비해 한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존재하며, 국민들이 이주민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는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차별, 인권침해의 문제,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체류·신분문제,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적 소외 및 배제경험, 차별, 학교부적응 등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의 주민으로서 깊이 내재하고 있는 이주민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과의 유용한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더 이상 지연되거나 회피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과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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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사회에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하며,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각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포용적인 이주민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도 이주민에 대한 국민의 배타적 태도와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주민 개인이 삶에서 한국인과 접촉하면서 경험하는 차별과 사회적 소외감은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사회갈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주민이 지역주민으로서 계속 거주하면서 차별을 당하거나 고립되지 않고 지역의 내국인 및 다른 이주민 주민들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이주민을 진정으로 ‘주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이 지역공동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에서는 국민과 재한 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제정하여 세계인의 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본교가 소재한 수원시는 안산시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수원시는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여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내외국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사회여건을 조성하고자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대학 사회공헌혁신센터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서 행사진행을 보조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재학생들은 다문화가족이 수원에 많이 살고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다문화가족을 알아가는데 한발 더 가까워진 경험을 하여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지역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유익한 기회가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접촉과 소통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지구촌은 국가간 인구이동이 일상화되고 보편화되어 세계는 바야흐로 ‘이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제적인 이동이 증가하는 세계적 추이와 우리나라의 이주민 증가 경향을 본다면 향후 우리나라의 이주민 규모도 더욱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화나 인종 간 양방향 이해와 적응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시각과 인식뿐 아니라 이주민의 시각과 인식도 고려되어야 하며, 이주민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과 함께 선주민인 우리가 새로운 소수집단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이주민을 사회적 차원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 있으므로 긍정적인 경험 및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교류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 고정관념과 편견을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서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타 인종과 타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다문화 역량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 역량은 다문화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 간의 상호작용과 이해를 촉진하는 능력으로, 이는 개인과 조직이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원활하게 적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필요하다.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넘어서 다른 문화의 가치, 관행, 신념,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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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현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現 국제사이버대학교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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