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8년 Spring 제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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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지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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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렇듯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아가치관이 몇 번이고 변하는 것 같다. 어릴 적 나의 꿈은 특이하게도 ‘공사장 아저씨’가 되는 것이었다. 단지 집근처에 공사현장이 무척 많았고, TV에서 방영되는 건축에 대한 것들이 어린 내게 긍정적으로 비추어졌었나 보다.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의 꿈이 우습다. 공사 인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나이 또래라면 대통령이 라던가 과학자, 선생님이 되는 꿈이 일반적인데, 나는 남들과 차별을 두고 싶어 했던 것 같다. 남들 다 하고 싶어 하는 대통령이나 과학자 말고 특이한 직업을 찾다보니 ‘공사장 아저씨’를 선택했나보다. 물론 ‘공사장 아저씨’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한 것도 아니고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으니 정말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우리에게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라’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종종 있다. 어릴 때야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으니 그런 것 생각 안 해도 된다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 실감난다. 꿈이란 것은 종종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자아존중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그 자신의 이미지와 정체감의 형성과도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난 아무런 꿈이 없는 아동기와 청년 초·중기를 보냈다.

 몇 년 전부터 꿈에 실패했던 2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나에 대한 이해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쌓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제로 이룬 것이 없으면 ‘노력’이 아니라 ‘허세’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런 ‘허세’가 무척이나 싫었다. 그리고 나의 진짜 노력은 무시할 수 없으며, 나쁜 머리를 이러한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옛날에는 나의 꿈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고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쌓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나의 꿈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지금 나의 친구들 지인들에게 나의 꿈에 대해 물어본다면 하나같이 대답할 것이다. 나의 꿈은 상담심리사!’ 라고.)

 ‘중요한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를 밝혀라.’ 나의 정체감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나의 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나에 대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하나의 ‘노력’이다. 나를 판단하는 모든 사람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나는 이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내가 완성된다.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용어로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이다. 타인의 기대가 높을수록 그 사람의 노력치는 더욱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승한 노력 치에 따라 본인의 기대치에 다다른다는 것이다. 나는 뒤늦게 대학생이 되어서야 이러한 나의 정체감에 눈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꾸준한 ‘자기탐구’ 중에 있다. 어떠한 방향으로든 스스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아마 과거 두 번의 실패가 이토록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가지도록 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난 어릴 때 나 자신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싫어한다. 뭐든 남 하는 만큼만 하고 시험기간이 되면 부모님께 혼나기 싫어서 혼나지 않을 정도로만 성적 받으려고 하고, 뭐든 대충하고, 그냥 사는데 열정이 없고 미래에 대해서는 항상 막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하지만 그런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더 싫었다.

 과거와 달리 꿈을 가지고 나서 나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꿈을 가지는 것이 행복을 향한 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Maslow가 말했듯 인간의 욕구 끝에는 자아실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동물과는 다르게 먹고 자고 생식하는 것이 인생의 전체 목표는 아니다. 자아실현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

 가끔 아무런 꿈도 없고 열정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저 사람이 꿈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면, 현재와는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나는 42살이 되어서야 꿈이 어느 정도 보이게 되어 매우 늦었다는 안타까움이 늘 앞서는데, 더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목표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리고 그 사람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간다. 이러한 까닭에 친구나 주변 사람들부터 꿈을 가지면 나처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노력하고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꿈을 향한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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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준 동문
상담심리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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