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GJCU 가족 여러분! 짬짬히 맛스러운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살이 통통하게 오른 맛집남자입니다.
먼저 얼마 전, 그간 제가 쓴 웹진 글들을 쭉 돌아보다 한 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재료가 다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었지요. 대한민국에서 소비량이 가장 높은 고기가 닭고기 다음으로 돼지고기라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소개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학우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닭고기부터, 식감이 좋은 양고기, 시원한 국물을 내는 해산물, 제철 봄을 맞아 즐길 수 있는 향미 좋은 나물 등 다양한 식재료들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요즘 잘나가는 음식점들을 보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마음껏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무한리필’ 집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경기가 지속되다보니 금액적인 부담이 적으면서 마음껏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유행을 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종류만 보아도 삼겹살부터 시작해서 연어, 참치, 돈까스, 그리고 과거부터 유행했던 뷔페를 넘어 한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렌차이즈까지 다양한데요, 이러한 무한리필 매장은 너무 쉽게 폐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희소성과 서비스, 음식의 질을 향상시켜 늘어나는 경우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냉동육을 해동하는 기술도 상당히 발전하면서, 삼겹살을 넘어 소고기 무한리필집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트렌드에 맞춰 질 좋은 수입산 소고기를 무한리필해주는 가게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소고기를 무한리필 한다고 하면 질이 많이 떨어질 것을 고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심지어 수입산 소고기도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외식메뉴인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상당히 가격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과거엔 값비싼 식재료인 참치 등에만 사용되던 고급 해동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급속냉동 된 고기를 마치 생고기처럼 잘 해동하여 식재료의 손상을 막고 품질을 높여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 매장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맛집도 이러한 유행에 따라 생겨났습니다. 전통있는 맛집은 아니지만 최근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곳이라서 이번 웹진에 실어보고자 합니다. 도착한 첫 인상은 뭔가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매장 입구와는 달리 꽉 차있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정도로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습니다. 나 혼자 몰랐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를 즐기고 있는 이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메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산지 표시를 보니 미국산 소고기네요. 가격은 소고기 치고 정말 저렴한 가격인 18000 ~ 20000원에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기의 신선도가 매우 중요한 육회의 경우만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소고기 무한리필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하고 있는 판매수단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해동노하우를 살려 미국산 돼지고기도 판매하는데, 이 역시 품질이 매우 우수했습니다.
전문적인 한우구이집에 비해서는 초라한 밑반찬이기는 하지만, 무한리필집의 목적은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한 공간이기에, 고기를 먹을 때 곁들일 수 있는 콩나물과 백김치, 양파절임, 무 피클이 적당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특히 저는 고기를 먹을 때 양파절임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지방의 합성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서 고기를 먹었을 때 불편한 속을 안정시켜주고 풍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무 피클에 들어간 식초는 느끼할 수 있는 소고기의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효과적이죠. 무한리필 집에서 고기를 양껏 즐길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반찬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곳의 불판은 가운데가 뚫린 특이한 형태인데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곳에 된장찌개 뚝배기를 넣어 지속적으로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 불판입니다. 기름기가 많은 소고기에 한 입 쉬어갈 수 있는 얼큰한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죠.

이제 주인공들을 만나 볼 차례입니다. 꽃등심은 로스타를 사용한 불판에서 잘 구워질 수 있게끔 그리 두껍지 않은 적당한 두께로 제공됩니다. 미국산 소고기 치고는 꽤 유려한 마블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냉동육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해동시 발생하는 육즙의 손실이 거의 없이 완벽한 덩어리가 제공되었는데, 절로 군침이 나왔습니다. 옆에 있는 수제 소시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약간 딱딱한 소시지가 아니라 바로 만든 듯 한 떡갈비처럼 부드러운 소시지였습니다.

우삼겹은 최근에 와서 각광을 받고 있는 메뉴인데, 사실 우삼겹은 몸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소고기의 지방은 돼지고기와는 달리 포화지방이라 지방기가 많은 고기는 자칫 과한 콜레스테롤로 인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무한리필은 피하더라도 빠른 시간안에 구워 먹을 수 있기에 에피타이저 용도로 사용하기엔 최상의 부위입니다. 그리고 식감이 좋은 부채살, 고기 사이에 기름기가 많아 부드러운 갈비살, 담백한 토시살 등 정말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소고기를 익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방법은 강한 불에 한 면을 타지 않을 정도로 익혀 육즙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빠르게 익혀 질긴 식감을 방지하는 방법인데요, 소고기는 바짝 익히지 않고 먹더라도 큰 위험요소가 없기에 저도 이러한 방법을 추천합니다. 불이 강한 경우 고기가 금방 타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죠.

열심히 구운 고기는 육즙도 풍부하고 씹을 때의 고소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소고기의 품질에 대해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 부담 없는 가격에 꽤 훌륭한 육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리필집이라 해서 예전처럼 버릴만한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 매장이 전국에 꽤 많이 퍼진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계절이 바뀌고 영양 보충을 해야 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이곳은 훌륭한 선택지였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돈벌어서 뭐하겠나~ 소고기 묵어야지~’라는 유머에서도 알 수 있듯 맛도 좋지만 소고기에는 단백질과 미네랄, 라이신, 철분이 풍부해 몸에 유익한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여 피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단지 비싼 가격이 문제인데 그마저도 이곳에서는 해결이 되는군요.
아마도 맛과 영양 뿐 아니라 좋은 질의 고기를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기에 소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집에 돌아올 때 까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네요. 사장님 행복하시겠어요~)
어느덧 그 어느 때보다 춥고 다사다난하던 겨울이 지나가고, 화사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철이면 늘 찾아오는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보양식도 먹으며, 따뜻한 이번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맛집을 찾아 소개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