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7년 Winter 제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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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시장 순대곱창볶음

 안녕하세요 GJCU 가족 여러분! 이번호에도 변함없이 맛집 꿀정보를 가지고 찾아온 맛집남자 이승태입니다. 벌써 다섯번 째 탐방기를 쓰고 있습니다만, 반응을 해주시는 분이 없어 요즘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악플 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 글을 보고 찾아가 봤더니 정말 맛있었더라 혹은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 등 소감과 비평의 메세지를 보내주신다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알고계신 비장의 맛집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분이 있다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랑합니다.

 어차피 저는 ‘먹어 보지 않은 음식에 대해 말하는 법’ 따위 모릅니다. 그저 지난 특별편에 소개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여기저기 발품을 파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음식 맛은 호불호가 분명 존재하기에 매번 맛집을 선정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그렇기에 한 두 군데 방문해 봐서는 답사기를 써내기 어렵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몇 개의 음식점 중에서 저울질하여 신중하게 한 곳을 골라봤습니다. 우는 소리와 자랑은 충분히 한 것 같으니, 본격적인 2017년 첫 답사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겨울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포장마차에서 한기를 녹이는 어묵? 길거리를 가다보면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붕어빵이나 호떡? 아니면 동네시장의 따끈한 국밥?

 이런 음식들도 참 좋지만 저는 쫄깃한 식감과 얼큰한 국물이 함께하는 순대곱창볶음을 참 좋아합니다. 게다가 칼로 썰어내기 전, 순대의 매혹(?)적인 자태 또한 일품이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맛과 정이 넘치는 수원 지동시장 순대타운입니다.

 여기서 잠깐! 수원 지동시장과 함께 대표적인 순대전문 음식점이 모인 곳은 서울에 신림순대타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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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의 순대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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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시장의 순대타운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하다 볼 수 있는 순대타운들인데요, 서울에 있는 신림순대타운과 수원의 지동시장 순대타운 모두 순대골목으로 시작하여 벌써 3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신림 순대타운은 자주 가봤지만 지동 순대타운은 처음 방문하는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참고로 저는 수원에 거주합니다. 왠지 모르게 죄송합니다.)

 이 곳 지동시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화성을 축조하며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되었는데요, 최근에 와서는 이렇게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시장의 묘미는 역시 정과 덤이죠! 어린 시절 할머니를 따라 시장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제 손에는 저를 예뻐하시는 상인 분들이 쥐어주신 가래떡, 사탕들로 넘쳐났습니다. 네 물론, 지금은 보기 어려운 옛 풍경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인지 시장안에 들어서는 발걸음은 내내 가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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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시장의 과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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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시장의 현재 모습

 사진출처 : 지동시장(http://www.jdmarket.co.kr/)

 순대타운으로 들어가니 들리는 익숙한 소리, “여기로 오세요~” 이 가게 저 가게에서 저를 부르는 풍경이 귀찮을 법도 한데 오늘은 정겹기만 합니다. 군자는 대로행이라지만, 저는 소인배이기에 여기 저기 구석구석 기웃거리기 바쁩니다. 오기전에 수원 토박이 분들을 취조(?)해 보았지만 워낙 많은 가게들이 있어 목표 음식점을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제법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신 곳을 어렵사리 찾아내 자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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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머리수육, 돼지수육, 술국 등 다양하고 익숙한 메뉴들이 있지만 저는 순대곱창볶음을 먹으러 왔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 누구와 왔는지는 매우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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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시면 안되지만, 왜 우리집 깍두기와 김치는 이런 맛이 나오지 않을까요.

 무생채, 열무김치, 섞박지, 단무지까지 조촐해 보이지만 순대곱창볶음과 참 잘 어울리는 반찬들입니다. 반찬들을 조금씩 집어먹다보니 드디어 순대곱창볶음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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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 쑥갓, 순대, 곱창, 떡, 당면, 팽이버섯, 라면사리 등등 이게 2인분이라니, 정말 푸짐하군요!! 이런 넉넉함이 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보글보글 끓고 익기만을 학수고대하게 됩니다.

 군침을 삼키다 배가 부르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억겁의 시간과 맞먹는 느낌의 5분 정도를 보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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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깨가루의 고소함과 순대의 푸짐함, 곱창의 쫄깃함, 라면과 쫄면의 탱탱함까지 다양한 식감이 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루며 퍼집니다. 정신없이 먹으며 느끼함이 느껴질 때 한 번씩 먹는 열무김치와 섞박지는 입 안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개운하게 만들어 자꾸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한동안 말도 없이 먹기만 하다 같이 온 친구한테 혼이 났습니다.(주의 : 먹다보면 혼자 온 줄 착각할 수 있음)

 저의 두둑한 배는 만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역시 볶음 종류의 끝은 볶음밥이라며 볶음밥까지 추가합니다. 죽기위해 먹는 것은 아니기에 딱 한 개만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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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곱창볶음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 사진으로는 적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양이 많습니다.

 재료들을 볼까요? 참기름, 부추, 그리고 김 가루까지 여느 식당들과 비슷한 재료들이네요. 그리고 그 맛은 모두가 아시는 바로 그 맛입니다. 하지만 참 신기하죠? 남은 순대곱창볶음과 함께 하니 아무리 배불러도 먹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게 정도 밥도 든든하게 먹고 나니 몸도 마음도 따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사진찍고, 재료 물어보고, 먹느라 바빠서 못 챙겨준 친구도 저에게 매우 따뜻(?)한 시선을 보내줍니다. 미안 친구야. 설사 읽어주는 분이 없다해도 탐방기는 계속 되야 하니까 이해해 주길.

 수원 지동시장에는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주로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지만, 젊은 세대와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제법 많았고, 화성행궁을 찾은 여행객들도 상당수였습니다. 또한 지동시장 주변에는 유명한 화성행궁과 함께(정확히는 화성행궁 주변에 지동시장이 있는 것이지만요) 볼거리, 먹거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꼭 한 번 방문해 볼 장소라고 여겨집니다. 다양한 소비층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웃음과 즐거움이 넘치는 수원 지동시장,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민음식 순대곱창! 겨울이 가기전에 연인과 가족과 함께 훈훈한 맛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GJCU 가족 여러분! 저 맛집남자 절대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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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승태
입학홍보팀 직원
멋진 맛집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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