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6년 Autumn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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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완전정복 IT초보를 위한 히치하이커 안내서 세계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전자제품 시장은 ‘모바일 전쟁’ 이었습니다.

 삼성, 애플, LG, HTC에 최근 화웨이까지 지난 10년 동안 매년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죠. 심지어 성능도 소폭 상승한 것이 아니라 매년 수치상으로 2배 이상 향상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헌데 2015년 후반기부터 뭔가 이 모바일전쟁도 종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컴퓨터로 말하면 CPU)의 성능향상이 미미해지기 시작했고, 신흥 모바일기기 제조의 강자로 자리 잡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의 기업들이 저렴한 인력구조와 파격적인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엄청난 점유율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던 애플과 삼성은 각각 ‘사용이 불편한 아이폰’과 ‘폭발하는 노트7’로 인해 5년 만에 ‘출시 직후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추락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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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스마트폰 oppo R9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가장 큰 스마트폰 잠재시장이라 여겨지던 중국에서 삼성도, 애플도, 심지어 화웨이도 아닌 OPPO라는 신생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노동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라, 굴지의 제조사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익힌 인력을 업계 최고액 연봉으로 스카우트, 다른 업체들이 10년의 세월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단시간에 보완했고, 유명 업체와 같은 성능, AS시스템에 가격까지 저렴한 기기라는 타이틀을 내놓은 정책이 중국시장의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모바일 전쟁이 중국 내 IT 신생기업들의 무서운 성장으로 종점에 치닫자, 기존 왕좌를 지키고 있던 업체들은 재빠르게 주력사업을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 듯 보입니다. 애플은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운행시스템이 적용 될 미래를 대비해 차량용 운영체제 등을 개발하는 인포테인먼트 OS 산업의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고, 동시에 IOT분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전자사업을 이을 차세대 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에서 이미 많은 핵심기술들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과 IOT기술을 결합한 홀로렌즈라는 기술을 이미 상용화하여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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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증강현실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우리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하반기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기술의 발전에 중심에 서있는 기업들이 그동안 하향세라고 여겨지던 ‘개인용 컴퓨터’의 진화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기존에 ‘개인용 컴퓨터시장이 모바일, 태블릿시장 으로 진화할 것이다’ 라고 예상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오히려 개인용 PC 시장은 게임, 영상 콘텐츠 등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고사양의 PC를 구매하는 개인 유저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모바일 AP 기술의 한계점으로 인해 점차 고사양의 기기를 요구하고 있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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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실제 사무실에서 운용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해졌고, 요구되는 사양이 확대되면서 기존에는 개발, 디자인 전문가들이 사용했던 고사양의 PC가 일반 회사원들에게까지 사용되는 범위가 커졌다는 점이 있습니다. 회사생활에서 가장 베이직한 보고서조차 요즘은 지면이 아닌, 파워포인트, 키노트 등의 문서에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사진을 편집해 보기 좋게 만들어야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저사양 PC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진 상황이죠.

 결국 컴퓨터 시장은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엔터테인먼트와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업무용 문서작업과 그래픽 작업을 전부 처리할 수 있도록 고사양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개인용 PC의 주 용도를 차지하던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 등은 모바일이 점유하게 되었죠.

 얼마 전 이러한 컴퓨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두 업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이 발표회를 시청하면서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 두 업체가 기존 중구난방이었던 데스크탑과 랩탑 시장의 ‘표준’을 제시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두 기업의 데스크탑, 랩탑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일체형 데스크탑의 방향을 제시하다
- MICROSOFT SURFACE STUDIO(서피스 스튜디오)

 제가 예전에 웹진에서 언급했듯,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이름처럼 ‘소프트웨어만을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흔히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연상해보면 ‘MS-DOS, WINDOWS, 빌게이츠’ 정도가 떠올랐죠. 그리고 요즘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태블릿과 랩탑의 경계선을 허물어버린 완전체 제품. ‘SURFACE’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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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피스 프로4, 서피스

 SURFACE는 윈도우라는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태블릿PC입니다. 혁신적인 키보드와 풀터치가 가능한 태블릿이 결합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트북의 형태를 띄고 있죠. 거기에 다양한 필압을 인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피스펜을 통해 간단한 메모부터 드로잉, 디자인작업까지 전천후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입니다.

 사실상 서피스 제품의 등장을 통해 랩탑과 태블릿PC의 경계는 허물어진 상황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PC를 표방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죠. 그리고 그 선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6년 10월 27일. 모두가 놀랄만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PC시장에서 모든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핵심기술을 쏟아내던 랩탑 노트북 제품이 아닌, 책상에 놓는 데스크탑 형태로 말이죠.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작. SURFACE STUDIO(서피스 스튜디오)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보자마자 ‘이건 마이크로소프트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 시리즈(고성능 노트북 라인)에서도 노트북이 접히는 힌지부분의 무게분할적용, 기존에 대중적으로 사용되던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 설계를 아얘 새롭게 제시하여 정숙함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공학적인 시도가 적용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동종업체들이 화들짝 놀라 자신들의 제품라인업을 전면 수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었는데요, 그 기술들이 단순히 아직 캐주얼한 작업까지밖에 불가능한 태블릿PC와 랩탑을 결합하는 시도가 아니라, 고성능을 요구하는 업무능력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일체형 데스크탑을 완성하는 길이었다는 것이 이번 제품발표로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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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입력수단인 서피스 다이얼

 또한 기존 컴퓨터들의 입력방식인 키보드+마우스를 넘어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서피스다이얼’이라는 독자적인 입력기기를 개발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제 전자기기로 그리는 그림은 단순히 전문가들의 작업이 아닌, 어린 아이들이 스케치북을 통해 낙서와 그림을 그리는 용도까지 진화했다고 봅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손가락으로, 그리고 전용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입히죠.

 과거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는 펜과 붓이었습니다. 부가적인 도구는 물감을 짜는 팔레트나 지우개 등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 시대의 컴퓨터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가 아닌, 타이핑과 정확한 입력을 위한 도구를 사용하게끔 강요해왔습니다.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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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판이 예전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죠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아마 윈도우에서 그림판을 열어본 분들이라면 전부 알고 계실 겁니다. 원초적으로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으로 이미 많은 남녀노소가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하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훨씬 고사양에 작업능력이 우수한 데스크탑에서 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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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변화의 주역 중 하나인 서피스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서피스 라인업을 이용해 서피스펜을 완성했습니다. 기존에 디지타이저 펜 기술의 선두주자였던 와콤의 기술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지녔죠. 이젠 지우개나 팔레트만 있으면 됩니다. 지우개도 되고 팔레트도 되며, 조금 더 영역을 확장해 때론 TV의 리모콘 역할도 수행하고, 거기에 마우스를 펜이 대체했다면 남은 키보드 기본적인 역할까지 수행한다면 더없이 좋겠죠.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연속적인 작업에서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면서 조작하기 쉬운 ‘다이얼’을 기반으로 한 도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바로 서피스다이얼입니다.

 앞서 데스크탑의 용도가 점차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단순히 게임이나 영상, 사진, 음악감상 뿐 아니라, 서피스 스튜디오를 통해 예술의 영역에 있는 모든 것. 즉 그림을 그리는 창작행위까지 영역이 넓혀졌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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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 뿐 아니라, 기존의 컴퓨터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고사양의 스펙도 놀랍습니다. 저 작은 하단 데스크탑 박스 안에 들어있는 부품의 사양이 무려 인텔 i7 프로세서, 32GB DDR4램, GTX980M 그래픽카드 등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스펙을 바탕으로 개인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간 일체형 PC들은 공간 활용을 위해 부득이하게 저사양으로 출시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인테리어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를 잘 조합해 완성한 완전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OS와 터치스크린을 기막히게 버무리다
- APPLE NEW MAC BOOK PRO(애플 뉴 맥북 프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가 발표된 날, 이 혁신적인 제품을 많은 언론들이 기사화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로 잡힌 애플의 발표회장에서 과연 서피스 스튜디오를 능가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애플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날로 이어지고 있는 아이폰7에 이어 또 한 번 부정적 이슈에 휘말릴지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28일 애플은 새로운 맥북의 라인업을 공개하게 됩니다.

 바로 NEW MAC BOOK PRO(뉴 맥북 프로)입니다.

 애플은 대대로 NEW(새롭다)라는 단어를 붙이며 제품발표를 할 경우에는, 그간에는 없던 혁신적인 제품이나 새로운 라인업의 탄생을 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2017년에 출시할 아이폰 10주년 모델이 뉴 아이폰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번 ‘뉴’ 맥북 프로는 그런 면에서 여러 최신기술을 도입한, 애플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제품입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확실히 부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트북 키패드 상단에 있는 터치스크린입니다. 맥OS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애플의 제품이기에 가능한 여러 기능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저 터치패드로 사진첩의 스크롤이 스마트폰처럼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영상을 편집하는 부분을 정확히 드래그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기능 등을 터치바에 배치 할 수도 있으며, 집중해서 영화 등의 동영상을 시청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음량설정, 화면밝기 설정, 그리고 아이메시지나 페이스타임의 알림(노티)기능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노트북 화면과는 전혀 다른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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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터치의 간격이 가까워졌습니다

 노트북에서 화면 전체의 터치 기능이 쓸모없다는 의견은 과거부터 계속되어왔습니다.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너무나도 제한되어있고, 마우스 같은 입력기기가 사용하기 훨씬 편하기 때문이죠. 저도 생각해보니 풀터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껏해야 사용하는 기능이 사진 확대, 축소 기능 정도였네요. 서피스 같이 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없는 한, 쓰임새의 한계를 가진 풀터치 패널은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너무 없습니다. 보통 터치패널을 탑재한 제품들은 동일 스펙을 가진 제품들에 비해 보통 4~50만원 정도 가격이 올라갑니다. 기능 대비 가격차이가 너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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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이러한 점을 기안해 구지 비싼 풀터치 패널보다는, 과거 펑션 키패드가 위치했던 곳에 상단바 터치패널을 넣는 것으로 사용성을 개선했습니다. 터치패널은 oled 양산기술에서 높은 수율을 자랑하며 독보적 위치에 다달은 삼성전자가 전량 생산하여 불량률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풀 터치 제품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와이프, 축소, 확대 등의 터치 기능에 압력지원까지 더한 포스터치 패드와 상단 OLED 터치바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OS에 터치 전용 부가기능들을 탑재했습니다. 여러모로 뉴 맥북 프로에 적용된 두 개의 터치 센서는 발표 직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모바일의 생태계를 따라 풀터치 제품을 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노트북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새로운 형태의 입력기를 추가할 것인가’에 대한 제조사들의 끊임없는 고민을, 애플은 아주 훌륭하게 해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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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배가량 커진 포스터치

 무엇보다 하단 포스터치 패드가 2배로 커졌다는 것은 마우스라는 입력장치를 대중화한 애플이 되려 노트북 사용시에는 들고 다니기에 번거로운 부속품일 뿐인 마우스를 없애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과거 휴대전화에서 키패드를 없애고 풀터치를 최초로 적용한 것도 애플의 아이폰이었죠.)

 마치 데스크탑 입력체계의 변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다이얼을 새롭게 개발했듯, 압력을 통해 다양한 기능의 사용이 가능한 포스터치 패드는 애플이 랩탑(노트북)의 입력체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완성해낸 또 하나의 역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터치의 미세한 진동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도 애플만이 가진 그 유명한 ‘기계와 인간의 감성교류’라는 지향점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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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디자이너는 맥을 사용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듯, 더 이상 좋아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맥북의 색 재현율이 수치상으로 놀랍도록 좋아졌고, 명암비도 더욱 향상 된 최신 패널을 적용하여 더욱 선명하고 정확하게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에 애플 제품에 충성도가 높은 디렉터, 영상 전문가들이 이 제품을 반드시 선택하게 될 중요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칭찬거리가 많은 뉴 맥북 프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우리가 그간 10년 이상 잘 사용해왔던 USB-A 단자를 뉴 맥북 프로에서 과감하게 빼버렸다는 점입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던 USB 메모리를 이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호환되는 젠더를 판매한다고 했지만 휴대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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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usb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호환’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전 세계 유저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미 작년에 출시했던 12인치 뉴 맥북에서 USB-A포트가 삭제되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불평과 원망을 한껏 받았던 애플이기에 12인치보다 훨씬 고사양인 프로라인에서 빠질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래 들어 많은 전자제품들이 기존 USB-A타입을 축소하고 USB-C타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부터 전송 속도까지 모든 면에서 USB-C타입은 A타입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이고, 결국 몇 년 뒤에는 USB-C가 A를 이어 자연스럽게 보편화 될 테니까요. 현재 모바일쪽에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7과 구글 픽셀, 샤오미 MI5가 USB-C를 도입했고, 노트북 회사들도 앞 다투어 USB-A와 더불어 USB-C타입을 적용하고 있죠.

 문제는 모바일이 아니라 컴퓨터인데! 호환성이 생명일 수 있는 컴퓨터에서 기존 타입을 아얘 제거해버리고 USB-C타입 만을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집에서 컴퓨터로 작업한 내용을 USB에 담는다고 해도 노트북에 꽂을 곳이 없어 실행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러 곳에서 업무를 하시는 샐러리맨들은 이게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 체감이 되실 겁니다.

 애플의 이런 만행은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애플의 데스크탑 라인인 ‘아이맥’의 1세대 출시에서 당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던 저장매체인 플로피디스크를 과감히 빼버린 겁니다. 그 당시에는 CD도 보편화 되지 못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플로피디스크의 영향력은 엄청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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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1세대 아이맥과 스티브 잡스

 그 당시에 스티브잡스는 이러한 이슈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CD가 더 좋다. 우리가 지향하는 미니멀한 기기로의 설계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앞서가는 기술을 탑재했을 뿐’ 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죠. 사실 그 말은 일리가 있었습니다. 애플이 플로피디스크를 제거하자 여기저기서 플로피를 제거하고 cd만을 부착한 제품들이 약속이나 한 듯 우루루 쏟아져 나왔죠.

 그리고 지금은 CD도 과거의 유물로 취급받는 USB-A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애플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인구가 잡스때에 비해 훨씬 많고, 그들이 주요 저장매체로 USB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젠더는 구성품으로 지급하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체면치례로 말이죠. 참고로 애플이 판매하는 USB-C to A젠더의 가격은 10만원입니다. 하하. 웃음밖에 나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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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보다 얇은 프로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이러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뉴맥북은 랩탑의 기능과 외관에 충실한 다양한 개선을 이루어낸 것은 분명합니다. 기존 맥북의 라이트형인 맥북에어와 동일한 1.38킬로그램으로 13인치 고사양 랩탑 중 가장 가볍다고 말 할 수 있는 무게를 가지게 되었고 두께도 그 얇다는 맥북에어보다도 12%나 줄어들었습니다. 거기에 1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용량, 2세대 지문인식기술인 터치 아이디 적용 등 괄목할만한 기술의 집약체가 되었죠.

 맥북에어가 2009년 출시 될 때 모든 랩탑 제조업체들의 롤 모델이 되었듯, 이번 뉴 맥북 프로도 앞으로의 랩탑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물건중의 물건임엔 분명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샤오미 같이 애플의 제품을 베끼는 카피캣의 등장에 골머리 썩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하기엔 애플의 OS개발, 독보적인 기술력과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수율이 너무 뛰어나거든요.

 다음시간에는 모바일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시간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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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재욱
아마추어 IT리뷰어로 6년째 활동 중.
학교 내에서 소문난 얼리어뎁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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