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연 Quarterly Webzine 2016년 Autumn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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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남자의 타지에서의 식당 선택

 안녕하세요! 맛집남자 이승태입니다.

 매 끼니를 정해놓고 일을 행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타지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 기타 경조사 등으로 방문을 하게 될 경우, 막상 식당 하나 들어가기에도 많은 고민이 되죠.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떤 식당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막상 애써 선택해서 들어간 식당의 음식이 형편없거나,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조미료 가득한 맛이 날 때의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오늘은 그래서 특별편으로 준비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식당 선택법입니다.

 제가 정보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지역에 방문했을 때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간다
·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간다
·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방문한다
· 방송매체에서 본 집을 알아본다
· 지역주민에게 물어본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각 방법들마다 많은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장단점들을 쉽게 풀이해드리고 우리가 식당 방문을 할 때 실패할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저만의 노하우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인터넷 검색 (다양성 ★★★★☆ / 정확성 ★★★)
 인터넷은 위대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알기위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저명한 사람들의 조언을 구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들어온 이후 수백수천가지의 정보를 몇 초 만에 볼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맛집도 마찬가지죠. 오‘늘 정말 맛있는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한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포털사이트에서 ‘xx동 설렁탕 맛집’이라는 단어를 검색합니다. 그러면 그 주변에 있는 수많은 설렁탕집의 정보가 동시에 노출되고, 많은 사람들의 후기가 잇달아 내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인 ‘수원맛집’을 검색하니 약 5000개 이상의 글이 노출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대부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만들어진, 자신들의 음식점을 알리기 위한 ‘광고’ 글들이 인터넷의 1면을 가득 채우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1면에 나오는 블로그 글들은 대부분 광고글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물론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로 인해 신선한 재료가 계속 수급되고 노하우가 쌓이는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광고로 인해 맛집이 된 경우도 사실 굉장히 많죠.
물론 모든 블로거들이 바이럴마케팅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 블로그들의 맛집 정보들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의견이 주로 반영되어있고 누군가가 제제나 검열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100% 정확한 정보’ 라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어려운 인터넷에서의 검색을 조금 더 정확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을 ‘카페검색’에서 찾습니다. 인터넷 카페는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검색어에 따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카페는 ‘회원제’ 커뮤니티라는 것입니다. 여러 회원들이 하나의 커뮤니티에 모여 활동하기 때문에 개인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검열할 사람들이 생기게 되죠. 요즘은 여러 카페들이 ‘맛집’ 게시판을 따로 두고 있고, 회원들이 올린 글들에 많은 사람들이 ‘이집은 맛있다, 맛없고 소문만 난 집이다’등의 의견을 댓글로 남기기 때문에 블로그 검색에 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광고가 전혀 없는, 맛집 소개 카페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러한 카페에 방문하여 회원가입을 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다양한 카페의 글들과 맛집을 주제로 한 카페

2. 방송매체의 정보를 활용하라 (다양성 ★★☆ / 정확성 ★★★★☆)

 재작년쯤부터인가요? TV프로에서 맛집들을 소개하거나 맛집의 사장님들(혹은 메인셰프)을 모시고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을 음식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여러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음식과 관련된 예능, 교양프로그램을 쏟아내는 현실이다보니, 요즘 대한민국에는 ‘맛집’인 식당이 ‘맛집이 아닌’ 식당보다 많다는 비판도 들려오곤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방송사에서(특히 아침프로나 6시에 하는 교양프로가 아닌) 제작하는 음식 관련 예능프로는 꽤 높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음식, 요식업 관련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고,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가지는 신뢰도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자신의 커리어에 흠집이 나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스텝들에게 보다 엄격한 기준을 세워 식당을 선정하고 방송을 촬영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업하는 식당 사장님 몰래 찾아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평을 하는 것이 거의 불문율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점차 자신들의 ‘자가 검열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정보보다 훨씬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방영이 된 식당은 그 정보를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밀려와 유래없는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합니다.

 이 방법이 과거에는 큰 효과를 얻지 못했지만, 지금은 공인된 tv매체에서 방영되는 식당의 신뢰도는 그 어떤 정보보다 정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장사가 잘 된 이후 변심하여 맛이 변한 식당이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보통 진짜 맛집은 오랜 세월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죠.

3.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기 (다양성 ★★☆ / 정확성 ★★★★)

 이 방법은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죠. 여행을 가거나 타지에 방문했을 경우, 우리의 정보는 굉장히 한정적입니다(사실 그곳의 행정동 등 지역명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검색도 쉽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방문했을 때, 숙소 사장님, 직원들에게 맛집을 물어보면 대부분 그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고 매 끼니를 해결하는 분들이기에,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마련입니다. 매우 실패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바로 입맛입니다.

 요즘은 워낙 음식의 맛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의 ‘입맛’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합니다. 흔히 우리가 ‘경상도의 음식은 짜고 맵다. 강원도의 음식은 싱겁고 밍밍하다.’ 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단순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남부지방의 음식이 중부지방의 음식에 비해 기후적 특성이나 여러 식자재의 다름 때문에 다소 짜게 요리되는 것이 사실이죠.
아마 집안의 요리문화에서 조미되는 양이 서로 다를 경우, 불쾌할 정도로 자극적인 맛에 놀라거나 혹은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입맛에 의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의외로 매우 간단합니다. 지역의 전통음식이 아닌 대중적인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죠. 그리고 다소 취향에 따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식재료(고수 같은 향신료나 강한 맛의 청양고추 등)가 포함되는지 여부를 물어,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거부감 없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4. 줄이 긴 가게 옆, 손님이 적당히 있는 식당을 찾는다. (다양성 ★★★ / 정확성 ★★★★)

 이 방법은 주로 유명한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ㅇㅇ골목’ 등에서 주로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골목들의 특징은 매우 줄이 긴 가게와 적당히 줄이 긴 가게, 그리고 줄이 전혀 없는 가게로 나누어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장담컨대 어느 곳이든 극명하게 줄의 길이가 나뉩니다.

 줄이 긴 가게는 주로 외부인들. 그러니까 위에서처럼 검색에 자주 등장하거나, 어떤 방송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된 집들이 대다수입니다. 기본적인 맛은 보증이 되어있는 곳이죠.
하지만 굉장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많은 손님으로 인해 서비스의 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보통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 식당에 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되려 옆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손님이 적당히 있는 경우, 되려 현지인들에게 ‘이곳이 진짜 원조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차피 ‘ㅇㅇ골목’은 그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고, 대부분 비슷한 맛과 비주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구지 제1의 맛집을 찾아갈 필요가 없고, 적당히 줄이 있는 제2집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죠.

 많은 줄이나 인터넷의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적당히 사람들이 붐비는 가게를 찾으시면 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특별편으로 준비한 ‘잘 모르는 방문지에서 실패하지 않는 식당 선택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저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외에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한껏 발휘해 맛집을 고를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노하우는 제게 공유해주셔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타지에서 식당 선택이 어려웠던 학우님들이, 제가 제공해드린 방법으로 성공적인 식사를 하실 수 있게 되기를 조금이나마 바라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올 한해도 행복하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호를 위해 맛집을 찾아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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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승태
입학홍보팀 직원
멋진 맛집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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